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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5 (수)

    "게임은 AI가 만든다?" 크래프톤·라이온하트가 인재 사냥과 열공에 빠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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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우 기자] "어제의 코딩 실력은 잊어라. 이제는 AI를 얼마나 잘 부리느냐가 생존의 열쇠다."

    국내 게임 업계의 양대 축인 크래프톤과 라이온하트 스튜디오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쪽은 외부에서 '괴물급' 인재를 수혈하기 위해 판을 깔았고, 다른 한쪽은 내부 인력들을 AI 전문가로 개조하는 '지옥 훈련'에 돌입했다. 게임 개발의 근본적인 워크플로우를 AI 기반으로 재편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먼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지난 3개월간 전 직원을 대상으로 'AI 심화 교육'이라는 강수를 뒀다. 제미나이(Gemini)나 클로드(Claude) 같은 최신 AI 툴을 실무에 어떻게 때려 넣을지 고민한 결과다.

    기획자부터 테크 직군까지 각자의 특성에 맞춘 프롬프트 설계와 코드 기반 개발 사례를 공유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특히 외부 강사뿐만 아니라 내부 임직원이 직접 강사로 나서 노하우를 전수한 점은 이론을 넘어선 '현장 밀착형' 교육임을 시사한다. 녹화본까지 전사에 공유하며 언제든 꺼내 볼 수 있는 AI 지식 창고를 구축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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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직군별 심화 교육 /라이온하트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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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래프톤은 아예 밖으로 눈을 돌렸다. 일반인 대상 첫 'AI R&D 해커톤'을 열고 숨은 고수 찾기에 나선 것이다. 학력이나 나이 같은 낡은 잣대는 치워버렸다. 오직 글로벌 연구기관 수준의 난제를 해결하는 실력만 본다.

    3월 28일 온라인 예선을 거쳐 역삼 오피스 본선까지 살아남은 상위 10명에게는 '최종 면접 직행'이라는 파격적인 패스트트랙이 보장된다. 500만 원의 우승 상금보다 크래프톤 채용 프리패스권이 인재들에게는 더 큰 유혹으로 다가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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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R&D 해커톤’ 개최… 참가자 모집 /크래프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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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업계의 이러한 행보는 게임 시장의 주도권이 결국 AI 기술력에서 갈릴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강욱 크래프톤 CAIO가 언급했듯, 연구의 깊이를 넓혀 글로벌 혁신을 이끌겠다는 목표는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내부 인력의 역량을 극대화하는 라이온하트와 외부의 천재적 감각을 수혈하려는 크래프톤의 전략은 방식만 다를 뿐, 'AI 퍼스트'라는 하나의 종착역을 향하고 있다.

    2026년 게임 시장의 판도는 이들이 길러내고 뽑아낸 'AI 전사'들의 손끝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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