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사진=SK하이닉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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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2026년도 성장을 자신했다. 인공지능(AI)이 촉발한 메모리반도체 호황은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점유율 1위다. '풀 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전체 AI 메모리 공급사)'에서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전체 AI 메모리 창조자)'로 전환을 본격화한다. 투자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증시 상장도 추진한다.
25일 SK하이닉스는 경기 이천시에 위치한 본사에서 '제78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는 "작년 SK하이닉스는 AI 생태계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라며 "2026년에는 공급사를 넘어 풀 스택 AI 메모리 크리에이터로 도약하기 위해 기존 틀에 머무리지 않고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가치를 창의적인 방식으로 제시하고 구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또 "올해도 HBM은 메모리 시장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고 일반 D램과 낸드플래시 역시 AI 인프라 전반에서 채용이 본격화할 전망"이라며 "6세대 HBM(HBM4)와 맞춤형 HBM을 차질 없이 준비해 확고한 HBM 1등 리더십을 유지하고 서버용 D램 및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등 차세대 제품과 기술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올해 메모리 수요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곽 대표는 "전년대비 메모리 시장 수요는 매출 기준 HBM은 92% 범용 D램 92% 범용 낸드 60% 가량 성장할 전망"이라며 "올해 SK하이닉스 HBM 매출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여전히 5세대 HBM(HBM3E) 중심으로 HBM4 기여는 하반기 가시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100만원을 돌파했다. 시가총액은 700조원을 넘어섰다. 액면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곽 대표는 "액면분할은 단순히 주가뿐 아니라 거래량 등 다양한 고려가 필요하다"라며 "당장은 계획이 없다"라고 일축했다.
주총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제78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차선용 사내이사 선임의 건 장덕균 사외이사 선임의 건 김정원 사외이사 선임의 건 최강국 사외이사 선임의 건 고승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김정규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의 건 2026년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 계획 승인의 건을 다뤘다.
차선용 사내이사는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원장이다. 장적균 사외이사(서울대 명예교수)와 김정원 사외이사(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는 재선임이다. 최강국 사외이사는 법무법인 가온 고문이다. 고승범 사외이사는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이다. 김정규 기타비상무이사는 SK스퀘어 대표다.
결산배당은 보통주 주당 1875원으로 의결했다. 이사 보수 한도는 150억원과 3만주로 결정했다. 전년에 비해 주식 보상을 추가했다. 자본 준비금은 8조7172억원에서 4조0836억원을 감액했다.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했다. 임원 퇴직금 규정은 부사장을 연구위원과 자체임원을 신설해 지급률을 차등화했다. 자기주식 보유 및 처분 계획은 임직원 보상 목적 주식을 구분했다. 165만1991주다. 이를 제외한 자사주는 소각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미국 증권 시장 상장을 확정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미국 주식예탁증서에 관한 상장 공모 관련 등록신청서를 비공개로 제출했다. 연내 상장이 목표다. 신주 발행 방식이다.
최태원 SK 회장 등은 SK하이닉스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미국 증시 상장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다. 상장에 성공하면 10~15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순현금 확보 100조를 내걸었다. 그러나 중복상장 등 기존 SK하이닉스 주주가치 훼손 논란 등은 부담이다. 이날도 주주 반발이 이어졌다.
곽 대표는 "세계 최대 주식 시장인 미국에서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업황 등락과 상관없이 꾸준한 실적과 투자를 이어가려면 현금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은 과도기적 상황으로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주식 희석을 상쇄하도록 할 것"이라며 "순서가 바뀐 것일뿐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해명했다.
윤상호 기자 crow@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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