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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가상자산, 작년 하반기 해외로 90조원 빠져나갔다···거래는 상반기보다 14%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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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가상화폐 이미지.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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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하반기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세를 겪으면서 국내 가상자산 거래 규모가 상반기 대비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등으로 이전된 가상자산은 지난해 총 170조원에 육박했다.

    금융정보분석원은 18개 거래소를 비롯한 27개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2025년 하반기 실태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국내 거래소에서 해외거래소나 개인지갑 등으로 이전된 가상자산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 90조원으로 상반기(78조9000억원)보다 14% 늘었다. 상·하반기를 통틀어 지난해에만 168조9000억원이 국내 거래소 바깥으로 빠져나간 것이다.

    가상자산의 해외 이전금액은 2024년 상반기 54조8000억원, 2024년 하반기 75조9000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거래를 위해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현행법상 가상자산은 파생상품의 기초자산으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국내 거래소에서는 레버리지·공매도 등의 거래가 불가능하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 거래소들의 가상자산 거래규모와 시가총액은 상반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들 사업자가 보유한 가상자산의 시가총액은 총 87조2000억원으로 상반기의 95조1000억원 대비 8% 감소했다.

    거래 규모는 하반기 1001조원으로 상반기(1160조원)보다 14% 줄었다. 일평균 거래금액은 지난해 7월 7조5000억원에서 8월 6조2000억원, 9월 5조9000억원 등으로 매달 감소하다가 12월에 이르면 2조7000억원 규모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적인 위축과 무관치 않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7월 1억6000만원대에서 12월 1억2000만원대, 올해 초에는 9000만원대까지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 시장의 가격 평균 변동성은 73%로 나타났다. 최고점 대비 가격하락률을 단순평균해 산출한 값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28.3%), 코스닥(18.8%)의 변동성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하반기 총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736억원, 380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대비 각각 15%, 38% 감소한 금액이다.

    대기성 거래자금인 이용자 원화예치금은 8조1000억원으로 상반기 대비 1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용자 계정 숫자는 1113만개로 상반기 대비 3% 증가했다.

    가장 많은 거래소 이용 연령대·성별은 ‘30대 남성(200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40대 남성(197만명), 20대 이하 남성(155만명), 50대 남성(130만명), 40대 여성(100만명), 30대 여성(98만명) 등이 이었다.

    대다수 이용 계정(826만명·74.2%)은 100만원 미만의 가상자산을 보유했다. 1억원 이상 계정 비중은 1.5%(17만개)로 상반기 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10억원 이상 계정은 6900개로 상반기(8300개) 대비 17% 줄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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