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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선 넘은 네거티브’ 민주당 파주시장 경선에…“엄정 책임 묻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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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일 현 시장 겨냥 ‘하위 20%·이낙연 지지’ 공세

    “상위 20% 시장 되겠다 다짐, 김 시장 겨냥 아냐”

    민주당 경기도당 “사실관계 확인 후 엄중 조치”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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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 지방선거를 70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기 파주시장 경선이 검증되지 않은 ‘아니면 말고 식’ 네거티브 공세로 혼탁해지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열세에 놓인 후보들이 김경일 현 시장을 집중 공격하면서 유권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민주당 경기도당에 따르면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0일 파주시장 경선 후보로 김경일 시장, 손배찬 전 파주시의회 의장, 이용욱·조성환 경기도의원 등 4명을 확정했다. 지역 여론조사에서 김 시장이 독주하는 가운데 나머지 3명은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시장의 지지세가 꺾이지 않자 3명의 예비후보는 최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 언론 보도를 인용해 김 시장을 비판했다. 해당 보도는 제보 플랫폼 게시글을 그대로 인용한 것으로, 제보자의 일방적 주장만 담겼을 뿐 사실관계를 뒷받침할 구체적 정보가 없었다.

    결국 해당 언론사들은 사과문을 게재하고 기사를 삭제했다. 그러나 김 시장을 ‘함량 미달, 부도덕’으로 규정한 3명의 예비후보 중 누구도 사과하지 않았다.

    당시 김 시장은 자신의 SNS에 “‘참자, 참자’ 아침마다 이 말을 열 번 백 번 곱씹는다”며 “경선일이 다가올수록 익숙한 네거티브 정치가 춤을 추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분하고 억울한 마음이 크지만, 시민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이전투구의 함정을 피하고 오직 시민을 위한 정치에만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러나 이들의 공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3명의 예비후보는 각자 SNS에 ‘하위 20%가 아닌 상위 20%에 속한 파주시장이 되겠다’는 글을 동시에 게재했다. 당 내부 평가 결과인 ‘하위 20%’는 개인에게만 통보돼 본인이 밝히지 않는 이상 확인이 어렵다. 그러나 이들은 마치 김 시장이 하위 20%에 해당하는 것처럼 글을 올렸다.

    또한 지난 2021년 9월 ‘경기도의원 110명 이낙연 후보 지지선언’ 보도를 근거로 김 시장이 이낙연을 지지했다는 내용도 동시에 게재했다.

    손배찬 파주시장 예비후보는 “하위 20%는 전국적으로 논란이 있었고, 누구를 특정해 이런 글을 게재한 게 아니라 상위 20%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이자 선언”이라며 “(이낙연 지지선언) 게시글 역시 언론보도를 기반으로 유권자들이 알아야 할 사실을 알린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 후보가 동시에 글을 게재한 건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에 김 시장도 SNS에 “저는 살아오며 단 한 번도 이낙연 후보를 지지한 적이 없다”며 “당시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 활동을 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낙연 후보 캠프에서 알리지도 않고 무단으로 지지선언 명단에 제 이름을 올린 사실을 나중에 알았고 강력히 항의했다”며 “경기도의원 시절부터 저는 이재명 도지사의 사람이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출마 예정자 간 과도한 비방이나 허위사실 유포를 ‘명백한 해당 행위’로 규정한 바 있다.

    민주당 경기도당 관계자는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공문에서도 밝힌 대로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경쟁을 하다 보면 세간의 이야기를 부풀리는 일들이 왕왕 있는데 우선 경고를 하고, 윤리위원회를 통해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경선이 혼탁해 질수록 당원들의 결집이 무너질뿐 아니라 본선 경쟁력 마저 약화될까 우려된다”며 “각 후보자들이 상대 후보에 대한 흡집내기 보다 자신의 정책을 시민들에게 피력해 지지를 얻어내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파주=이경환 기자 lk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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