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산업구조 바꾸는 '부천형 R&D 클러스터' 조성
대한항공·SK하이닉스 등 4개 선도기업 입주계약 체결
법인지방소득세 연 260억 확보…경제 선순환 기대
지역기업 입주 인센티브 부여해 동반성장 유도
부천은 1만3000여개의 중소·제조기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지만,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선도기업의 부재로 재정자립도 저하와 청년 인구 유출 등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첨단 연구개발(R&D) 산업을 고급 인력 유입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기반으로 보고, 부천대장산단을 중심으로 지역 전통제조업과 선도기업 R&D가 결합한 동반성장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조감도. 부천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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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2024년 수립한 부천대장산단의 입주전략 용역을 통해 첨단제조업과 지식기반 서비스업을 주력 업종으로 정하고, UAM(도심항공교통)·친환경 에너지·인공지능(AI)·스마트제조 등 첨단 R&D 연구소를 집중적으로 유치하기로 했다. 판교 테크노밸리와 마곡 산업단지처럼 선도기업이 먼저 입주해 산업단지의 브랜드가치를 높인 뒤 강소기업과 협력사가 자발적으로 집적되는 성공 사례 벤치마킹도 병행한다.
현재까지 대한항공·SK이노베이션·SK하이닉스·DN솔루션즈 등 4개 선도기업이 부천대장산단 입주 계약을 체결해 산업시설용지의 36%인 약 13만㎡(3만9000평)에 대한 조기 입주가 확정됐다.
이들 기업은 항공 모빌리티, 에너지, 반도체, 정밀기계 분야에서 총 2조6000억원을 투자해 2029년부터 2031년까지 단계적으로 연구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석·박사급 첨단 연구 인력 3700여명이 상주할 예정이다. 부천시는 이들 기업의 입주로 연간 약 260억원
규모의 법인지방소득세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현재 시 전체 법인지방소득세의 56%에 달한다.
시는 확보한 세수를 노후 공업지역 고도화와 지역기업 지원 예산에 재투입해 '세수 확충-산업 고도화-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경제 선순환 체계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시는 또 도시첨단산단에 전통제조업 위주의 지역기업이 입주하는 데 높은 장벽이 있는 점을 고려해 선도기업과 지역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단계별 입주전략과 인센티브를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부천대장산단 내 잔여 27개 필지 가운데 약 6600㎡(2000평) 이상 11개 필지에 매출 1500억 원 이상 선도기업을 대상으로 단계별로 입주 자격을 부여하고, 첨단 R&D 클러스터의 뼈대를 세울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약 6600㎡ 이하 16개 필지에 대해 매출 기준을 대폭 완화하고 지역기업에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부천시 관계자는 "도시첨단산단 특성상 전통제조업의 즉각적인 입주가 어려운 한계를 선도기업 R&D와 지역 제조기업 기술의 결합으로 보완해 지역 산업 전반의 수준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겠다"며 "첨단 R&D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산업지도와 재정 구조를 동시에 바꾸는 '부천형 산업 대전환'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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