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WA 시장에서도 미 국채·금 토큰 비중 확대"
"스테이블코인, 美 입장에서는 효자 같은 존재"
"블랙록·JP모건 등 전통금융 참여…과거와 달라"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이 '온체인 금융 혁명, 이미 시작됐다'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2026.03.25[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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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금융 자산은 온체인(On Chain)으로 옮겨가서 스테이블코인으로 거래하게 될 것입니다. 미국 정부가 스테이블코인의 수요를 만들어서 미국 국채 수요를 늘리고, 결국 미 달러 패권을 강화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25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6 아시아·태평양 금융포럼(APFF)'에서 스테이블코인 전망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온체인은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모든 거래와 데이터가 직접 기록·검증되는 방식을 의미한다. 김 센터장의 발언은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가상자산을 넘어 향후 금융 시장의 새로운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해 '실물자산(RWA) 토큰화'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김 센터장은 "실물자산이 블록체인에서 토큰 형태로 발행되는 것이 RWA"라며 "스테이블코인이 곧 달러의 토큰화이며, 이는 RWA의 대표 사례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실물자산을 기반으로 한 토큰 시장은 올 2월 기준 2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이 중 미국채 토큰이 104억 달러로 전체의 41%를 차지한다. 미국 입장에서는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효자'로 여기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스테이블코인 발행 과정에서 달러 수요가 늘고, 준비자산 운용으로 미국채 수요까지 함께 확대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금융기관들이 '참여자'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점도 시장 활성화에는 긍정적이다. 김 센터장은 "블랙록 같은 많은 기업과 자산운용사가 토큰화 펀드에 진입하고 있다"며 "기존에 본인들이 잘하고 있던 비즈니스가 토큰화 시장으로 옮기고 원래 수요를 잠식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면서 결제사, 슈퍼앱 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인베이스는 주식·채권·원자재 같은 자산들도 기존 앱에서 거래할 수 있는 앱을 지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스터카드, 페이팔 같은 글로벌 결제 기업들도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는 등 결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대형 은행 차원에서도 블록체인 인프라는 가속화되고 있다. JP모건의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인 키넥시스의 일일 거래량은 20억 달러를 웃돌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씨티그룹·웰스파고 등 대형 은행이 연합해 스테이블코인의 공동 발행을 추진하기도 한다.
김 센터장은 "규제가 엄격했던 시절에는 코인 업체들이 규제 밖으로 밀려나 있었지만 지금은 JP모건이나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대형 금융기관들이 선봉에 서서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국 정세가 바뀌어도 스테이블코인이나 금융의 온체인화는 이제 뉴노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김지윤 기자 yoon093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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