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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5 (수)

    사모대출 신평사에 “등급 믿을 수 있나”...美증권위, 의문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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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모대출, 평가사 쇼핑’ 의심

    무디스는 KKR펀드 투기 강등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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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월가에 사모대출 부실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관련 신용평가 업체의 심사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대형 사모펀드 업체인 KKR의 사모대출 펀드에 대한 신용등급을 ‘투기’ 등급으로 강등했다.

    24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SEC는 이날 소형 신용평가사 이건존스가 새 자산군을 평가하기 위해 제출한 신청서를 두고 “등급을 산출하기 위한 재무적·관리적 자원의 적절성에 의문을 불러일으킨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SEC는 이 같은 의문이 위원회가 이용할 수 있는 기타 비공개 정보에서 비롯됐다고 덧붙였다. 현재 규제 당국은 현재 월가 경영진이나 기업들이 사모대출의 평가를 더 높게 받기 위해 평가사를 쇼핑하듯 선택하는 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이건존스는 가족 경영 체제의 회사로 지난해 말 기준 약 20명의 분석가를 보유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의존하는 수천 건의 사모대출에 등급을 부여하는 것이 주 사업이다. 이건존스 측은 “발행사가 평가 수수료를 지급하는 다른 신용평가사와 달리 우리는 주로 투자자가 비용을 지불하기에 독립성이 보장된다”고 반박했다.

    사모대출 신용평가 전반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는 가운데 무디스는 23일 KKR의 ‘FS KKR 캐피털’에 대한 신용등급을 투기 등급인 ‘Ba1’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FS KKR 캐피털의 지속적인 자산 건전성 문제를 반영했다”고 조정 사유를 밝혔다. FS KKR은 투자회사 KKR이 운용하는 뉴욕 증시 상장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다. 주로 미국의 중견기업을 상대로 사모대출을 제공한다.

    펀드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환매 요청도 여전히 빗발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레스매니지먼트도 사모대출 펀드인 ‘아레스 전략 인컴 펀드’의 투자자들에게 순자산 대비 11.6% 규모의 환매 요청을 받고 한도를 5%로 제한했다. 월가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내 경험의 절반만큼이라도 시장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개인투자자들이 다음번에는 이달보다 훨씬 더 많은 환매를 요구할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윤경환 특파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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