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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5 (수)

    ‘주식 고수’ 서희건설, 보유주식 가치 700억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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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영업익은 900억대 감소

    삼성전자·팔란티어 등 보유

    공격적 투자 업황부진 상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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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견 건설사 서희건설이 지난해 주식투자로 691억 원을 벌어들였다. 건설업황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900억 원 이상 감소했음에도 공격적인 국내외 주식 투자로 이를 일정부분 상쇄하는 모습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5년 연말 기준 서희건설이 보유한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1590억 5438만 원으로 2024년 말(899억 687만 원) 대비 1년 만에 67.9%(691억 4751만 원)나 급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24년 말 2357억 원에서 2025년 말 1444억 원으로 급감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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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 우량주와 인공지능(AI) 산업 기반 성장주 중심의 포트폴리오가 눈에 띄었다. 기말 평가액 기준으로 테슬라만 302억 원어치를 보유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삼성전자(278.6억 원), 팔란티어 테크(242.3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197.1억 원), 알파벳A(88.9억 원)가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SK하이닉스(57.8억 원), SOXX ETF(43.2억 원), 삼성SDI(37.5억 원), KODEX AI전력핵심설비(28.5억 원), 마라 홀딩스(3.9억 원)가 뒤를 이었다.

    서희건설은 2020년부터 본격적인 주식 투자를 해왔다. 2019년 120억 원 수준이던 상장주식 보유액은 미국 주식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매수에 나서며 2020년 말에는 1000억 원에 육박했다. 현재 최대 비중 종목인 테슬라도 2020년 처음 매수했다.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단일 종목에서 1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AI 기업 팔란티어 주식 약 31억 8725만 원을 추가로 사들여 한 종목에서만 138억 1202만 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를 향한 베팅도 적중했다. 157억 3303만 원 어치를 지난해 매수하며 단일 종목으로 121억 2681만 원의 수익을 거뒀다. 국내외 증시의 ‘불장’ 영향도 컸지만 포트폴리오 구성을 보면 여느 자산운용사 못지 않은 투자 실력을 보인 셈이다.

    반면 본업인 건설업은 업황 부진의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 1011억 원으로 전년의 1조 4736억 원 대비 3735억 원(25.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4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8%나 줄어들며 수익성이 나빠졌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전반적인 건설업계 불황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며 “올해는 지금까지 해왔던 주택 공급 중심으로 수익성을 강화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주식투자 관련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김태홍 그로쓰힐자산운용 대표는 “본업에 투여되는 자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리스크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박지우 기자 ji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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