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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6 (목)

    러 '봄 공세' 신호탄…드론 1,000대 하늘 덮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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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날이 풀리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어제는 밤낮없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과 드론 1,000여 대를 동원해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는데요.

    이란 전쟁으로 벌어들인 자금으로 우크라이나 점령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겁니다.

    유영선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굉음을 내며 빠르게 날아온 러시아 자폭 드론이 그대로 건물과 충돌합니다.

    강한 폭발과 함께 불길과 연기가 치솟습니다.

    [목격자 : 르비우 시내 한복판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직접 보세요. 저기는 성 안드레아 성당입니다.]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구역인 16세기 베르나르딘 수도원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근 주거용 건물에도 드론이 직접 떨어져 최소 13명이 다쳤습니다.

    [나자르 크루트니크 / 학생 : 이건 정말 미친 짓이에요. 유네스크 문화유산인 베르나르딘 수도원은 너무나 아름다운 곳인데….샤헤드 드론이 한가운데 떨어졌어요. ]

    러시아가 어제 수도 키이우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동시다발 공습을 퍼부었습니다.

    제2 도시 하르키우에선 전동 열차가 드론 공격을 받아 60대 승객 1명이 숨졌고,

    폴타바주에선 민간 아파트가 공격받아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또, 헤르손과 자포리자에서도 각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민간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어제 새벽 러시아가 드론 392대와 미사일 34기를 발사해 최소 10여 개 지역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순항미사일 23기와 탄도미사일 7기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공격은 낮까지 이어지면서 추가로 556대 드론이 투입되면서 어제 하루 동원된 드론만 948대에 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습을 러시아의 봄철 대공세 준비 신호로 보고 있습니다.

    이란 전쟁으로 석유 판매 제재가 완화돼 벌어들인 자금으로 우크라이나 점령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도 러시아가 지난 17일부터 공격 강도를 서서히 높이면서 중장비와 병력을 전선에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군도 러시아가 최근 여러 전선에서 동시에 방어선을 돌파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블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이번 공격의 규모는 러시아가 이 전쟁을 끝낼 진정한 의지가 없음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한편 최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도네츠크 철수를 압박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는 최근 플로리다에서 열린 양국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 철수를 거부할 경우 미국은 평화 협상에서 손을 떼고, 중동 작전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전했습니다.

    월드뉴스 유영선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장상진>

    [김상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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