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7 (금)

    “집까지 데려다 달라”…초등학생에 접근한 할머니 정체, 알고 보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경제

    제주에서 초등학생 유괴 시도로 의심된 사건이 잇따라 신고됐지만 일부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경찰청은 최근 제주시 노형동 한 아파트 놀이터 인근에서 발생한 ‘유괴미수 의심 사건’을 조사한 결과 범죄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사건은 지난 22일 오후 8시께 발생했다. 당시 초등학생 A군은 신원을 알 수 없는 할머니가 아파트를 가리키며 “몸이 불편하니 데려다 달라”고 요청했고, 이를 거절하자 욕설을 한 뒤 차량을 타고 떠났다고 진술했다. 학생 진술에는 용의자의 인상착의와 차량 색상도 포함됐다.

    그러나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CC)TV와 탐문 수사를 벌인 결과, 해당 여성은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70대 주민으로 확인됐다. 당시 저녁 식사를 마친 뒤 배탈 증세로 넘어졌고 주변에 있던 학생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생 진술과 달리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곧바로 자택으로 돌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6일 서귀포시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도 한 남성이 초등학생에게 “집에 데려다주겠다”고 접근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경찰은 대화가 짧았고 이후 곧바로 귀가한 점 등을 고려해 범죄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지난 19일 제주시의 또 다른 아파트 인근에서 발생한 유괴 미수 의심 사건에 대해서는 현재 내사 단계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다. 당시 한 여성이 초등학생에게 길을 묻는 척 접근해 팔을 잡아끌며 동행을 요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학생이 소리를 지르자 여성은 인근 차량을 타고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CTV 등을 확인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범죄 혐의는 확인되지 않았다.

    유괴 시도 의심 신고가 이어지자 제주도교육청은 학교를 통해 가정통신문을 발송하고 등하교 및 학원 귀가 시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학생 대상 안전 교육도 병행했다.

    경찰은 관련 신고가 접수된 학교 주변 순찰을 강화하고 안전지킴이 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예방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