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졸음 쫓기와 집중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며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 중인 ‘코 흡입 에너지바’에서 폐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제품들에 대해 소비자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문제가 된 ‘코 흡입 에너지바’ 제품 모두는 중국산이었다. 이들 제품은 사용 성분이 화장품, 생활화학제품과 유사함에도 공산품이나 생활가전으로 판매되고 있어 유해성분 함량 제한 등 안전기준을 적용받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 폐 손상 유발 성분 검출...코 흡입 제품 ‘관리 사각지대’
2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 중인 코 흡입 에너지바 1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와이즈웨이의 ‘CAUSONE 코존 더블홀 에너지바 VER.2’ 제품에서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검출됐다.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인체 흡입 시 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보건복지부가 액상형 전자담배에 첨가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는 성분이다.
알레르기 유발 성분에 대한 표시도 미흡했다. 관련 규정에 따라 리날룰·리모넨 성분이 0.001%를 초과할 경우 반드시 표시해야 하지만, 조사 대상 10개 중 6개 제품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 해당 업체는 △드리밍 △드하영 △올템카트 △와이즈웨이 △탑트레이딩 △힐링플러스 등이다.
특히 조사 대상 10개 제품 모두가 객관적인 근거 없이 ‘코막힘 완화’ 등 의학적 효능을 강조하거나 ‘졸음 방지’, ‘집중력 향상’ 등의 문구로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었다. 또한 대부분의 제품이 용도나 성분 등 필수 표시 사항을 누락하거나 사용 시 주의사항을 기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 흡입 에너지바는 지난해부터 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온라인 맘카페에는 관련 제품을 둘러싼 학부모들의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게시글에는 “아이가 갑자기 코 흡입 에너지바를 사달라고 하는데 괜찮은 제품인지 걱정된다”, “중학생 아들이 친구들 다 가지고 있다며 사달라고 해 난감하다”, “아이 방에서 보고 마약인 줄 알고 놀랐는데 에너지바라고 하더라”는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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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알레르기 성분 확인·이상 시 즉시 중단”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10개 사업자에게 판매 중단과 표시·광고 개선을 권고했다. 이 중 7개 사는 조치를 완료했으나 △드리밍 △올템카트 △화신퓨처스 등 3개 사업자는 권고안에 회신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오픈마켓 등을 통해 이들 제품에 대한 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의학적 효능·효과가 확인되지 않은 제품 사용에 주의하고, 구매 시 알레르기 유발 성분 표시를 꼼꼼히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또 사용 중 피부 발진이나 호흡곤란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에는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10개 제품이 포함됐다. △브랙스 파워 에너지바(드리밍) △V.2 포스닉 멘톨 업그레이드 파워에너지바(드하영) △에너지흡입기 에너지흡입제 에너지부스터 집중력강화 에너지바 코흡입기 파워에너지바(사비나트레이딩) △강화도구 파워 에너지바(올템카트) △CAUSONE 코존 더블홀 에너지바 VER.2(와이즈웨이) △파워브리트 쿨링스틱 파워 에너지바(이컴라이즈24) △에너지흡입기 집중력 에너지부스터 파워에너지바(제이유통) △졸음 예방 코 흡입 쿨링 오일 코막힘 완화 건강용품 제품 정신 맑게 운전 방지 코건조(탑트레이딩) △비강흡입기 흡입기 코코야 흡입기 콧물흡입기더블 홀 에너지 바(화신퓨처스) △힐링플러스 파워 에너지바 코 흡입기 운전졸음방지 수업집중업(힐링플러스) 등이다.
김도연 AX콘텐츠랩 기자 dore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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