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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서 볼일을 마친 남성들의 화장지 사용 여부를 둘러싸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세균 감염 위험을 줄이려면 마른 휴지로 잔뇨를 제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남성의 화장실 이용 습관을 두고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여성이 “남자들은 닦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의 조회수 330만회를 넘기며 화제를 모았다.
이 영상을 올린 남성 크리에이터 크리스 페트론은 “남성도 소변을 본 뒤 끝부분을 가볍게 닦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대부분 남성은 휴지를 사용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문제없이 살아왔다“ 등 다양한 의견을 냈다.
실제 조사에서도 용변 후 휴지를 사용하지 않는 남성이 절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론조사 전문기관 유고브(YouGov)가 미국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배뇨 직후 매번 화장지를 쓴다고 응답한 남성 비율은 22%에 그쳤다.
전문가들 “마른 휴지로 닦아라” 한목소리
의료계에서는 이러한 습관이 위생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주를 이루고 있다. 청결 상태를 지키기 위해서는 볼일을 본 후 생식기 주변에 습기가 남지 않도록 관리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남성 생식기 피부질환 전문의 크리스토퍼 벙커 교수는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경우 포피를 완전히 뒤로 젖힌 뒤 배뇨하고, 음경을 부드럽게 몇 번 눌러 남아 있는 소변을 배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 후에는 물티슈가 아닌 마른 화장지로 해당 부위를 닦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물티슈에는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는 화학 물질이 포함될 수 있어 민감한 피부라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변 후 잔뇨가 방치될 경우 각종 피부염증 및 세균 침투 가능성이 커진다. 벙커 교수는 “음경에 소변이 고이는 것은 경화성 태선, 아구창, 배뇨곤란, 포경, 심지어 음경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은 소변이 포피 안쪽에 온난 다습한 조건을 형성해 세균이나 곰팡이균이 번식하기 쉬운 상태를 유발한다는 분석이다.
이로 인해 유발되는 대표적인 증상은 귀두염으로 꼽힌다. 해당 병증은 포피를 절제하지 않은 남성에게서 더욱 빈번하게 관찰되며, 대략 3~11%의 발병률을 띠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 건강 전문의 제프 포스터 박사는 “배뇨 후 소변이 남아 있으면 귀두에 소량의 소변이 고여 귀두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뇨 후 소변이 미세하게 새는 ‘배뇨 후 요점적 요실금(post-micturition dribbling)’ 증상이 있는 경우 감염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이 증상은 특히 50대 이상 남성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벙커 교수는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관리 방법을 따르면 증상을 완화하고 장기간 유지할 수 있다”며 “다만 이러한 습관을 평생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변 후 손 안 닦아요” 국내 조사 결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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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용변 후 손을 제대로 씻지 않는 등 화장실 위생 문제는 우리나라에서도 심각하다. 지난해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2025년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 남녀 4893명의 ‘용변 후 손 씻기 실천율’은 84.1%로 나타났다. 이 중 남성의 손 씻기 미실천율은 21.4%로 여성(10.6%)의 두 배에 달했다.
손 씻기 실천율은 높은 편이지만 올바르게 손을 씻는 비율은 전년(10.5%)과 유사한 10.3%에 그쳤다. 올바른 손 씻기란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의 모든 표면을 문질러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을 의미한다.
화장실에서 휴대폰 만지다가 ‘큰일’…손 씻어도 소용 없어 전문가 경고보니
김수호 AX콘텐츠랩 기자 su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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