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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7 (금)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구글 ‘터보퀀트’ 충격에 마이크론 7% ↓...이란 휴전 기대 후퇴에 유가는 5% ↑ [데일리국제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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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메모리 사용량 6분의 1로 감축 기술

    나스닥 2.4% ↓...샌디스크 11% 급락

    美 ‘최후 일격’ 준비설에 투자심리 냉각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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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이자 휴전에 대한 기대가 사그라들면서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마이크론, 샌디스크 등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은 인공지능(AI) 모델에서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는 구글의 ‘터보퀀트’ 기술 충격에 주가가 대폭 내렸다.

    26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거래일보다 469.38포인트(1.01%) 내린 4만 5960.1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4.71포인트(1.74%) 하락한 6477.16, 나스닥종합지수는 521.74포인트(2.38%) 떨어진 2만 1408.08에 각각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4.16% 내린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1.37%), 아마존(-1.97%), 구글 모회사 알파벳(-3.44%), 브로드컴(2.95%),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7.96%), 테슬라(-3.59%) 등 대다수가 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 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 기대가 하루 만에 약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쓰고 “이란은 너무 늦기 전에 조속히 진지해지는 게 좋을 것(They better get serious soon)”이라며 “그 시점이 오면 되돌릴 수 있는 건 전혀 없고 상황은 절대 좋지 않게 전개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경고했다. 이 언급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에너지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연기한 시한을 약 48시간 앞두고 나온 것이다.

    이날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미 국방부가 이란에 대한 마지막 일격을 위한 군사 옵션(선택지)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상군 투입도 포함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스라엘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실전에서 지휘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 사령관을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반관영 매체인 타스님통신은 자국이 전날 미국의 종전안에 대해 공식 답변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란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미국의 제안은 성공을 위한 최소 요건조차 갖추지 못했다”며 “여전히 협상을 위한 어떠한 준비도 없기에 현 단계에서 협상 계획은 현실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구글이 메모리반도체 수요를 최대 6배까지 줄일 수 있는 획기적 기술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소식까지 겹치며 기술주가 유독 낙폭을 키웠다. 구글이 새로운 AI 압축 알고리즘인 ‘터보퀀트’를 활용하면 AI 모델이 최대 6배 많은 용량을 처리할 수 있게 될 것이란 소식이 나오자 데이터센터에 메모리를 공급하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내리막을 걸었다. 마이크론과 샌디스크는 각각 6.97%, 11.02%나 추락했다.

    이날 구글 등에 따르면 터보퀀트는 정확도를 떨어트리지 않은 채 AI 모델의 크기를 극단적으로 축소하는 압축 기법을 이용해 메모리 사용량을 6분의 1로 줄였다. 챗봇을 비롯한 AI 모델은 추론하고 답변을 생성하는 데 이전 대화와 검색 결과 등 주요 맥락 정보가 필요하다. 대화가 오래 계속되면 저장되는 맥락 데이터도 늘어나게 되고 메모리 사용량도 그만큼 늘게 된다. 구글과 메타는 미국 법원 배심원단이 전날 청소년 SNS 중독 소송에서 총 600만 달러(약 90억 원)를 원고에게 배상하라는 평결을 내린 탓에 각각 7.96%, 3.43% 떨어졌다.

    이란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국제 유가는 다시 뛰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16달러(4.61%) 오른 배럴당 94.48달러에 마감했다.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5.8% 올라 배럴당 108.01달러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내각 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국제 유가 흐름에 대해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상승하진 않았다”고 언급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확산하면서 채권 금리도 급등(가격 하락)했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9% 오른 4.4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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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윤경환 특파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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