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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7 (금)

    “자고 나니 또 올랐네”…강남 중대형 수억씩 떨어지는데 소형은 ‘신고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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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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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서울 한강벨트와 강남권 중대형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는 사이, 소형 아파트는 오히려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양도세 중과 재개와 대출 한도 축소가 맞물리며 중대형 평형에선 급매가 쏟아지는 반면, 1~2인 가구 실수요가 탄탄한 소형 평형엔 강남 ‘입성 수요’가 집중되는 역설적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면적 35㎡는 이달 19일 15억5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5일 14억원에 거래된 지 보름 만에 1억5000만원 뛰었다.

    지난해 1월 같은 평형이 9억60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1년여 만에 6억원 가까이 뛰었다.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35㎡도 지난 1월 18억2500만원에 신고가를 새로 썼으며, 현재 매물 호가는 19억~25억원에 형성돼 있다.

    강남구 수서동 까치마을 전용 34㎡와 39㎡ 매물도 지난 2월 각각 15억4000만원, 16억8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서초구 잠원동 킴스빌리지 전용 23.7㎡는 이달 초 11억8000만원에 손바뀜했으며, 같은 단지 전용 25㎡는 지난달 15억원에 거래돼 직전 신고가보다 단번에 3억2000만원 올랐다.

    반면 같은 단지의 중대형은 정반대 흐름이다. 파크리오 전용 59㎡는 지난달 21억8500만원에 거래됐는데, 1월 신고가(28억원)에서 두 달여 만에 6억원 이상 빠졌다.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84㎡도 이달 23억8200만원에 거래되며 1월 최고가 31억4000만원에서 7억5800만원이 급락했다.

    소형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는 배경엔 대출 규제와 세제 부담의 집중포화가 있다. 양도세 중과 재개와 보유세 인상을 회피하려는 급매가 중대형 평형 가격을 끌어내리는 반면, 대출 한도 제약이 상대적으로 적은 소형 평형으로 강남 진입을 노리는 실수요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10·15 대책으로 시가 25억원 초과 주택의 주담대 한도는 최대 2억원으로 제한됐고, 15억~25억원 구간도 최대 4억원으로 묶였다. 상대적으로 절대 가격이 낮은 소형 평형은 대출 규제의 타격이 덜해 실수요자의 ‘가성비 입성 루트’로 부상한 셈이다.

    여기에 1~2인 가구 증가 추세와 재건축 기대감이 소형 수요를 더욱 견고하게 받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올해 2월 강남 11개구 전용 40㎡ 미만 소형 아파트의 매매가격지수는 100.1로 2022년 9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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