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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7 (금)

    [테크M 피플] 지방 금융지주 한계 넘어선 김기홍 JB금융 회장…7년 연속 호실적으로 퀀텀점프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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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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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26일 전주 본점에서 열린 제1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키며 3연임을 공식화했다. 지방 금융지주의 한계를 딛고 수익성 지표에서 업계 최상위권을 유지해온 경영 성과가 연임의 배경으로 꼽힌다.

    2013년 지주 전환 후 최대 실적…연간 가이던스도 상회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은 현재 김 회장 단독 사내이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JB금융 이사회는 사외이사 중심으로 운영되며, 경영진 가운데 이사회에 참여하는 사내이사는 김 회장 한 명뿐이다. 지난 2019년 3월 첫 3년 임기를 시작한 이후, 김 회장은 올해로 8년째 회장직을 수행 중이다.

    김 회장 연임의 가장 강력한 근거는 숫자다. JB금융은 2025년 당기순이익 7104억원을 기록하며 2013년 금융지주 전환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4.9% 증가한 수치로, 연초 제시한 연간 가이던스를 웃도는 결과다. 수익성 지표는 더욱 선명하다. ROE 12.4%, ROA 1.04%로 7년 연속 두 자릿수 ROE와 2년 연속 1% 이상의 ROA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4대 금융지주 평균 ROE가 10% 중반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자산 규모 차이를 뛰어넘는 자본 효율성이다. 김 회장 취임 전인 2018년 말 JB금융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업계 최하위 수준인 52.3%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압도적인 성장세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전년 대비 0.37%포인트 상승한 12.58%를 기록하며 자본 건전성도 강화했다. 원화 대출자산이 전년 말 대비 7.7% 늘어나는 동안 위험가중자산(RWA)은 3.9% 증가에 그친 덕분이다. 단순히 자산을 불리는 대신 위험 대비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RORWA(위험가중자산이익률) 중심의 질적 성장 전략이 숫자로 증명된 셈이다.

    계열사 전반도 고르게 성장했다. JB우리캐피탈이 전년 대비 25.8% 증가한 2815억원으로 성장을 이끌었고, 전북은행이 2287억원, 광주은행이 272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캄보디아 손자회사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은 27% 늘어난 486억원으로 해외 수익 기반 확대에도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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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7년, '지방 금융'의 틀을 바꾼 경영자

    김 회장이 취임한 2019년 당시 JB금융은 이름 그대로 '지방 금융'의 한계에 갇혀 있었다. 호남권 기반의 두 은행을 주력으로 삼고 있었고, 지역 경기에 실적이 그대로 종속되는 구조였다. 그는 취임 직후부터 지역 한계를 허무는 데 경영력을 집중했다.

    디지털 채널을 통한 수도권·충청권 비대면 공략이 핵심 수단이었다. 그 결과 지난해 9월 말 기준 전북·광주은행의 호남권 외 원화 대출금은 16조7000억원으로 1년 새 1조7000억원 이상 늘었다. 같은 시기 대경권 기반의 iM뱅크가 시중은행으로 전환했음에도 지역 밖에서 역성장한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도 병행했다. JB우리캐피탈의 비은행 순이익 비중은 2018년 말 32% 수준에서 지난해 38%로 확대됐다. 외국인 대상 신용대출·자동차금융도 지난해 8월 기준 잔액 8000억원을 돌파하며 틈새시장 선점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시장의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은행계 금융그룹 중 PBR이 가장 높은 0.92배(2025년 말 순자산 기준)를 기록하며 이른바 'PBR 1배 돌파'를 목전에 뒀다. 취임 당시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수치다.

    아울러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5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처리됐다. 신임 사외이사로는 이동철 후보가 선임됐다.

    주주환원 수준도 한 단계 높아졌다. 결산배당 주당 660원이 확정되면서, 분기배당 480원을 합산한 연간 배당금은 주당 1140원이다. 지난해 자사주 매입 1200억원 중 1063억원의 매입이 완료된 것까지 반영하면 2025년 총 주주환원율은 45%다. 정관에는 이사의 충실의무를 기존 '회사'에서 '회사와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 후속 조항과 총주주 이익 보호 원칙도 명문화됐다.

    김 회장은 주총에서 "2026년에도 변화와 혁신이라는 키워드 아래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더욱 공고히 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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