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3일 한미연합회 부산대회 행사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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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부산 동래구청장 선거에 나선 주순희 예비후보의 극우단체 행사참석 행보가 당 안팎을 정면으로 흔들고 있다. ‘외연 확장’이라는 이름으로 설명되기엔, 선택의 방향이 너무 선명했다는 지적이다. 진영과 정체성을 중시해 온 민주당의 기본값과 충돌하는 장면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문제의 출발점은 한미연합회(AKUS) 행사 참석이다. 이 단체는 2021년 미국에서 출범해 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AIPAC)을 모델로 삼은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한미 동맹과 안보를 전면에 내세우며 세를 넓혀왔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극우 성향 논란'이 따라붙어 왔다.
전한길 고든창, 부정선거음모론자들이 미국 강연에 연사로 참석해 유명해진 단체이기도 하다.
2024년 10월 3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부산대회에는 1,000여 명이 집결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조연설에 나섰고, 박형준 부산시장과 전호환 동명대 총장,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데이비드 피켓 한국전참전용사회(KWVA) 회장, 닐 코프로스키 주한미해군 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박수영 의원이 부산시당위원장 자격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한마디로, 정치적 색채가 분명한 무대였다.
2024. 10. 3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AKUS 행사에 참여한 주순희 더불어민주당 동래구청장 예비후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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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자리, 더불어민주당 동래구청장 주순희 예비후보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이 지점에서 당내 반응은 단순한 우려를 넘어 '불편함'을 넘어섰다. 한 지역 당원은 "민주당원이라 할수있나? 굳이 저 자리에 왜 갔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라며 직격했다. 또 다른 당원은 "영화 ‘밀정’이 떠오른다"는 표현까지 꺼냈다. 감정의 수위가 그만큼 높다는 방증이다.
일부에서는 추후 강연 등 활동 목적이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당 내부 기류는 냉정하다. "의도가 무엇이든, 결과는 동일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념과 정체성을 중시하는 선거 국면에서, 과거의 일이지만 논란이 예상 가능한 자리에 스스로 들어간 선택은 설명보다 책임이 먼저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정리되기 어렵다. 후보 개인의 일정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이라는 간판과 충돌하는 장면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선거는 당의 정체성을 걸고, 후보 개인의 이미지가 곧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만큼, 이 논란은 '후보 검증'의 새로운 기준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민주당 동래구청장 선거 경선은 주순희 전 동래구의회 의장과 탁영일 현 동래구의회 의장의 구도로 경선이 치뤄질 예정이다.
[이투데이/영남취재본부 서영인 기자 (hihiro@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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