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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7 (금)

    의료데이터 안전하게 공유하는 ‘데이터 스페이스’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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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기정통부·NIA 공모

    데이터 원본 유출 없이

    공동 연구 및 분석 수행 가능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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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병원간 의료 데이터를 안전하게 공유·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스페이스’ 구축을 시작한다. 데이터 원본은 각 병원에 두고 분석 결과만 꺼내오는 방식으로, 개인정보 유출 우려 없이 다기관 공동연구와 의료 AI 개발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27일 의료 분야 데이터 스페이스 실증 사업 공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해 1개 컨소시엄을 선정해 56억원을 지원하며, 연차 평가를 거쳐 2027년·2028년 각 56억원씩 최대 3년간 168억원을 투입한다.

    데이터 스페이스는 참여 기관들이 데이터 원본을 외부로 내보내지 않고도 공동 연구·분석을 수행할 수 있는 연합형 데이터 활용 체계다. 각 병원의 데이터는 CSAP(클라우드 보안 인증) 기반 개별 보안 클라우드 영역에 분산 저장되며, 연구 목적으로 가명 처리된 데이터만 일시적으로 활용된 뒤 삭제된다. 외부로 반출되는 것은 AI 모델·분석 결과뿐이다.

    해외에서도 이미 유사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이 운영하는 전 세계 의료 데이터 공유 연합 플랫폼이 대표적이며, 유럽연합(EU)도 ‘데이터 전략 2020’을 기반으로 헬스케어(EHDS), 자동차(CATENA-X), 농업(CEADS) 등 분야별 데이터 스페이스를 구축·운영 중이다.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스페이스 운영 총괄기관을 주관으로, 클라우드·AI 등 플랫폼 개발 기업 1개 이상, 의료기관 5개 이상(상급종합병원 2개소 이상 포함), 의료 AI 모델 보유 기업 등 수요기관 3개 이상으로 구성해야 한다. 주관기관은 비영리기관·플랫폼 기업·상급종합병원 중 하나여야 하며, 국내 빅테크 클라우드 기업과 대형 병원 간 컨소시엄 경쟁이 예상된다.

    한편 정부는 의료 분야와 별도로 다음 달부터 분야별 데이터 스페이스를 기획하는 일반 분야 공모도 진행한다. 김경만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은 “의료 분야 데이터 스페이스 실증은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데이터 공유·활용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민간이 축적한 고품질 데이터의 공유 확대로 AX 전환 촉진과 AI·데이터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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