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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7 (금)

    비트코인 담보로 내 집 마련…코인베이스, 주택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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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인으로 계약금 마련

    자산 매도 없이 집 구매

    가상화폐 금융 활용 확대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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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인베이스가 가상화폐를 활용한 주택 구매 금융 모델을 내놓으며 전통 금융시장 공략에 나섰다. 가상화폐를 담보로 계약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면서 실물 경제 활용 범위를 넓히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주택금융업체 베터 홈 앤 파이낸스와 협력해 이용자가 보유한 비트코인(BTC)이나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C를 담보로 계약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추진한다.

    이 상품은 가상화폐를 매도하지 않고도 주택 계약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용자는 코인베이스 계정 내 자산을 담보로 맡기고 별도의 대출을 받아 계약금을 충당하게 된다. 주택담보대출은 기존과 동일하게 별도로 실행된다.

    이에 따라 주택 구매자는 자산을 처분하지 않고도 주택 매입에 나설 수 있게 된다. 특히 가상화폐 가격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 기회를 유지할 수 있고, 가상화폐 매도 시 발생하는 과세 부담도 뒤로 미룰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구조가 복잡해지고 부채 부담이 늘어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계약금 마련을 위한 가상화폐 담보 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동시에 떠안는 형태로, 사실상 이중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가격 변동성이 큰 만큼 담보 가치 하락 시 추가 담보 요구 가능성도 존재한다.

    코인베이스 측은 해당 상품이 기존 주택금융 체계 내에서 위험 관리 기준을 반영해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출 실행 이후에는 BTC 가격 변동이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나 조건에 영향을 주지 않는 구조라고 밝혔다. 다만 60일 이상 대출 상환이 지연될 경우 담보 자산이 청산될 수 있다.

    이번 시도는 가상화폐가 주변 투자자산을 넘어 실생활 금융으로 확장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금리 상승과 주택 가격 부담 등으로 내 집 마련 문턱이 높아진 가운데 가상화폐를 보유한 계층을 겨냥한 새로운 금융 수요가 형성되고 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약 20%에 해당하는 5200만 명이 가상화폐를 보유한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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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예리 기자 yeri.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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