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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7 (금)

    외인 ‘3.9조 매도’ 받아낸 개미… 코스피 ‘트럼프·구글 쇼크’ 딛고 5400 방어 [이런국장 저런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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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떨구며 5200 후퇴했던 코스피

    개인 매수세 힘입어 5400+ 마감

    개장 초반 3% 가까이 폭락하며 5200선까지 후퇴했던 코스피가 개인의 대규모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대거 줄이며 5400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 증시를 덮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중동 리스크와 구글 터보퀀트 쇼크에 외국인이 4조원 가까운 자금을 던졌으나, 개인 투자자들이 이를 받아내며 지수를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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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59포인트(0.40%) 내린 5438.87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코스피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관련 널뛰기 발언과 구글의 새 인공지능(AI) 메모리 압축 알고리즘 ‘터보퀀트’ 충격파가 겹치며 2.9% 급락 출발했으나 점진적으로 하락 폭을 만회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1.47% 하락 출발했던 장 초반 부진을 씻고 전장 대비 4.87포인트(0.43%) 오른 1141.51로 마감하는 저력을 보였다.

    국내 증시 대장주들도 오후 들어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장중 88만 8000원까지 밀리며 투심을 얼어붙게 했던 SK하이닉스는 90만 원 선을 회복하며 -1.18%로 하락폭을 대거 줄였고, 삼성전자 역시 -0.22% 약보합 수준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상승 종목이 전무했던 시가총액 상위 50위권에서도 반등이 이어졌다. 현대차(1.02%), 기아(0.71%) 등 자동차주와 LG에너지솔루션(2.60%), 삼성바이오로직스(1.32%) 등이 오후 들어 상승 전환에 성공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총 1위 삼천당제약(-4.06%)이 하락했으나 보합권에 머문 알테오젠을 제외한 시총 상위 10위권 내 종목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미’들의 거센 매수세가 시장을 살려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3조 8882억 원을 쏟아냈으나 개인이 2조 7128억 원, 기관이 7773억 원을 쓸어 담으며 하락을 방어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이 2326억 원을 팔아치운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00억 원, 507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극단적인 공포 심리는 진정됐으나 외국인 수급 이탈에 대한 경계감은 여전히 남아있다고 진단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4% 급락하며 오늘도 나락이 감지되는 분위기였지만 낙폭을 만회했다”면서도 “불안을 쉽게 떨쳐버리기 힘든 이유는 연초 이후 50조 원 가까이 순매도 중인 외국인 수급”이라고 짚었다. 단 “현재 외국인 수급이 생각보다 비어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전쟁, 터보퀀트 쇼크, 연준 금리 인상 가능성 등 사태가 지금보다 더 악화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에 대한 기계적인 비중 조절과 차익실현 유인은 갈수록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경제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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