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신 후보자, 어려운 균형 잡기 직면"
씨티·ING, 연내 최대 2회 인상 예상
이란전쟁 장기화 땐 5월 인상 가능성
1년내 100bp 긴축 반영…"과도" 평가도
이창용(왼쪽) 한국은행 총재와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당시 경제보좌관 겸 조사국장이 지난 2023년 2월 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1회 대한상공회의소-한국은행 세미나’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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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씨티 “7월 인상, 10월도 추가 인상 가능”
ING의 강민주 이코노미스트는 “신현송 후보자의 과거 발언과 한국의 거시경제 여건을 고려하면 비교적 매파적인 정책 기조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ING의 기본 시나리오는 7월 금리 인상이며, 인플레이션 위험이 강화될 경우 5월 인상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씨티그룹의 김진욱 이코노미스트는 신 후보자의 정책 성향을 ‘실용적 매파’로 분류했다. 씨티그룹은 7월과 10월 각각 25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 인상을 예상해 기준금리가 연 3.0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1년내 100bp 긴축 반영…“과도” 시각도
DBS의 마티에잉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금리 스왑 시장은 6개월 내 25bp 인상과 향후 1년간 최대 100bp 긴축을 반영하고 있다. 다만 DBS는 불균등한 회복세, 취약한 내수, 대외 충격 민감성을 근거로 시장 기대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마티에잉 이코노미스트는 “신 후보자의 리더십은 노골적인 긴축 편향보다는 균형적이고 실용적인 정책 접근으로 기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송 “공급 충격엔 교과서대로 관망…단 기대 고정이 전제”
이란 전쟁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시장은 한국은행의 정책 긴축을 기대하고 있다. 금리 인상은 공급 충격에 의한 인플레이션에 제한적 효과에 그치지만, 전쟁이 길어질 경우 중앙은행이 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 후보자는 최근 국제결제은행(BIS) 미디어 브리핑에서 공급 충격에 대한 통화정책 대응 원칙을 밝혔다. 그는 “이론적으로 일시적인 공급 충격이라면 통화정책으로 대응하지 않고 지켜봐야 한다는 게 교과서적 사례”라고 말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기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이 전제라고 했다. 신 후보자는 또 “코로나 이후 인플레이션이 매우 깊은 흔적을 남긴 시대에 있다”며 “시장 가격 움직임은 통화정책 수행 시 고려해야 하지만, 일부는 순수한 시장 이벤트인 만큼 기초 여건에 근거해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 후보자는 BIS에서 12년간 재직한 옥스퍼드 출신 경제학자로, 오는 4월 이창용 총재로부터 자리를 이어받아 5월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할 예정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벤슨 우 이코노미스트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고조된 환경에서 신 후보자의 전문성을 감안할 때 “보다 신중한 정책 기조를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5월 회의에서 취임 발언과 경제 전망 발표를 통해 신 후보자의 정책 방향이 보다 명확히 드러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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