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액 7배 넘는 113억弗 몰려
美 독주 굳힌 ESS사업 영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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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미국·이란 전쟁 리스크를 뚫고 16억 달러에 이르는 달러채 발행에 성공해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에 탄력을 받게 됐다. 고환율 상황에서 해외 투자 기관들이 LG에너지솔루션이 적극 추진하는 ESS 사업 전망을 유망하게 평가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27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16억 달러 규모의 달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113억 달러의 주문이 접수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9년 만기 채권(3억 달러), 2031년 만기 채권(5억 달러), 5년 만기 변동금리부 채권(3억 달러), 2036년 만기 그린본드(5억 달러) 등 4종류의 채권을 발행한다. 각 채권별로 28억 달러, 30억 달러, 20억 달러, 35억 달러 이상의 주문이 이뤄졌다. 회사 측은 달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채무 상환과 국내외 설비투자, 원자재 구매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채권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달러채 발행이 흥행을 거둔 데 대해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란 전쟁이 한 달간 지속되면서 고환율에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비우호적인 시장 상황에서도 달러채 발행에 성공한 것은 회사가 집중하고 있는 북미 ESS 사업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로 해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 5곳의 ESS 배터리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북미 최초로 미시간 홀랜드 공장이 ESS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고 같은 해 11월에는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가 양산에 돌입, 3개월 만에 100만 셀 생산 기록을 달성했다.
회사 측은 상반기 중 미시간 랜싱 공장에서도 ESS 배터리 양산을 개시할 예정이며 오하이오주에 혼다와 합작한 법인도 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 생산라인으로 전환해 연내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140GWh 규모의 ESS 배터리 누적 수주를 확보했고 올해는 90GWh를 상회하는 신규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ESS 부문 매출이 지난해(3조 740억 원)보다 3배 늘어난 9조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ESS 부문 영업이익 역시 3000억 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침체와 전쟁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에도 채권 발행이 흥행한 것은 LG에너지솔루션의 재무 건전성과 사업에 대한 시장 신뢰도가 높다는 의미”라고 평했다.
장현기 기자 luck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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