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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8 (토)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中, 美 ‘301조 조사’ 맞대응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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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방중 앞두고 강대강 대치 가능성

    해운·공급망까지 확산…글로벌 충격 우려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국이 미국의 대중(對中) 무역 조사에 정면 대응에 나서면서, 미·중 간 무역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란 전쟁 여파로 미뤄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양국 간 갈등이 재부상하는 양상이다.

    이데일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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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이 진행 중인 ‘301조 조사’에 대응해 별도의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달 초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해방의 날 관세’를 위법으로 판단한 이후 관련 조사를 발표한 바 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설정한 무역 장벽을 조사하고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의 조치를 “상징적인 대응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하며, 중국이 여전히 글로벌 공급망을 교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이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압박에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은 중국이 파나마 국적 선박을 자국 항구에서 억류해 미국의 해운 이익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양국 정상은 당초 4월 초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란 전쟁 영향으로 일정이 5월 14~15일로 연기됐다. 회담을 앞두고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며 협상 환경은 더욱 경색되는 분위기다.

    중국은 지난해 희토류 등 핵심 원자재 공급을 제한하며 미국과의 무역 갈등에서 주도권을 확보한 바 있다. 당시 양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1년간의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번 조치로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301조 조치가 “중국 기업의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며 일부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위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양국 간 갈등은 무역을 넘어 공급망과 해운 분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는 최근 중국이 파나마 국적 선박에 대한 억류를 크게 늘리고 있다며 글로벌 해운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라 디벨라 FMC 위원장은 “중국이 항만국 통제라는 명목으로 파나마 선박에 대한 억류를 과거 수준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확대했다”며, 이는 파나마가 홍콩계 CK허치슨이 운영하던 항만 자산을 이전한 데 대한 보복 조치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파나마 선박은 미국 컨테이너 물동량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실제 영향이 확대될 경우 물류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중국은 희토류, 비료, 정제연료 등 주요 원자재 공급을 무기로 활용해 왔다는 점에서 향후 공급망 불안이 재부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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