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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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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양복' 입고 마운드 오른 박찬호..."화재 참사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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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이글스 개막전 시구자 박찬호

    구단 "당초 박찬호 상징 61번 유니폼 준비"

    박찬호 "사고로 마음 무겁다"...모자 벗고 묵념

    NC, 추락 사고 1주기 앞두고 검은 정장 애국가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코리안특급’ 다웠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출신 ‘레전드’ 야구선수 박찬호가 검은 양복을 입고 마운드에 올랐다. 최근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를 추모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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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박찬호가 시구를 마치고 포수 최재훈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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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박찬호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개막전 시구자로 나섰다.

    2008년 이후 18년 만에 대전에서 열리는 개막전으로 한화 이글스는 2012년 한화에서 1년가량 뛰었던 인연이 있는 레전드 박찬호를 시구자로 선정했다.

    시구자 의상은 늘 야구팬들의 관심사다. 대개 시구자들이 홈팀 유니폼을 갖춰 입고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것과 달리, 이날 박찬호는 검은 양복에 검은색 넥타이를 매고 엄숙한 표정으로 마운드에 올라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의 복장에는 홈팀이 위치한 대전에서 발생한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뜻이 담겨 있었다. 앞서 20일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공장에서 불이 나 14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다치는 등 총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당초 의상으로 박찬호의 상징인 61번이 마킹된 유니폼을 준비했었다”며 “그런데 박찬호가 최근 대전 지역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기 위해 양복을 입고 시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시구 전 마이크를 잡고 추모의 뜻을 직접 전하기도 했다. 그는 “화재 사고로 많은 분들이 안타까운 상황이 돼서 마음이 무겁다”며 “애도의 마음을 담아서 오늘 시구에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야구공을 던지기 전 모자를 벗고 잠시 묵념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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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박찬호가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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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윌켈 에르난데스를 선발로 앞세운 한화는 11회까지 가는 연장 접전을 펼쳤다. 11회 말에 나온 강백호의 끝내기로 10대9, 키움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NC 다이노스도 구조물 추락 사고 1주기를 하루 앞두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개막전 사전 행사를 했다. 소프라노 정혜원은 검은색 정장을 입고 애국가를 불렀다. 지난해 3월 29일 프로야구 NC 홈구장인 창원NC파크 외벽에서 32㎏에 달하는 외장재인 알루미늄 루버 구조물이 추락해 관중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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