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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51)고진영의 어프로치샷 | 볼 앞쪽을 목표로 삼으면 토핑·뒤땅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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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골프 시즌을 시작한 분이 많으시죠? 봄 골프에서 쇼트게임 미스샷이 너무 많이 나온다는 분들을 위해 ‘토핑, 뒤땅 없는 어프로치샷’ 비법을 준비했습니다.

지난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프로골퍼 고진영의 비법입니다. 보통 어프로치샷이나 그린 주변에서 쇼트게임을 할 때 볼을 띄우려고 노력하죠? 어드레스를 선 양발 중앙에서 볼 1개 정도 오른쪽으로 볼 위치를 옮기고 어프로치를 합니다. 그런데 볼 위치를 옮기는 이유에 대해서는 알고 계신가요?

사실 드라이버샷부터 웨지샷까지 스윙의 최저점은 똑같습니다. 양발의 가운데죠. 그래서 드라이버샷은 ‘상향 타격’을 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왼쪽으로 볼을 옮겨놓고 웨지샷은 조금 더 ‘다운블로’로 치기 위해 오른쪽으로 옮겨놓는 겁니다. 그런데 사람의 ‘시각’이 문제입니다. 늘 볼 뒷부분, 즉 클럽과 볼이 맞아야 하는 부분을 자꾸 쳐다보는 겁니다. 물론 그 부분을 맞혀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너무 볼을 맞혀야 하는 부분만 보면 뒤땅이나 토핑이 많이 나옵니다.

볼을 평소보다 오른쪽에 놨으니 자연스럽게 스윙하면 스윙의 최저점에 도달하기 전 볼이 먼저 맞습니다. 고진영의 어프로치샷을 보면 볼을 맞춘 뒤 클럽 헤드가 낮고 길게 움직이는 것이 보이죠? 많은 주말골퍼가 볼 위치를 옮기고 동시에 스윙의 최저점까지 함께 옮깁니다. 볼 뒷부분을 노려보면서 그 부분 아래쪽을 치는 것이죠. 그렇게 되면 ‘퍼 올리는’ 스윙이 나옵니다.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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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을 맞혀야 할 뒷부분이 아니라 ‘앞쪽’을 바라보고 스윙해보세요.

먼저 연습장에서 볼을 맞혀보면서 자신감을 찾아야겠죠. 평소처럼 볼을 놓고 볼의 앞쪽에 점을 하나 찍어보세요. 아니면 연습장 볼에 있는 로고를 목표 방향 쪽으로 향하게 하고 그 부분을 보며 치는 겁니다. 처음에는 눌러 치는 듯한 느낌에 볼도 뜨지 않고 볼의 중간을 때릴 것 같은 불안감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몇 번 반복해보세요. 경쾌한 타구음과 함께 볼이 먼저 맞으면서 웨지 헤드가 낮고 길게 스윙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손목을 쓰지 않고 빈 스윙을 하듯 해도 볼이 잘 맞아 나갑니다. 평소보다 스핀 양이 더 많이 걸리는 것은 보너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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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 조절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요? 클럽 페이스를 얼마나 열고 닫는지에 따라 탄도는 자연스럽게 변합니다. 이때 그립을 잡고 손목을 틀어 클럽 페이스를 열지 말고 먼저, 클럽 페이스를 열어놓고 그립을 잡는다는 것은 아시죠?

이제 뒤땅, 토핑 걱정은 하지 말고 프로골퍼처럼 멋진 어프로치샷과 칩샷을 해보세요. 참, 이 방법은 쇼트아이언에서 똑같이 사용해도 됩니다. 볼을 가운데에서 약간 오른쪽으로 옮기는 경우에 공통된 스윙 방법이라는 얘기입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847호 (2016.03.02~03.0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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