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레스를 할 때는 지면에서 클럽 헤드를 살짝 떼면 그립을 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백스윙 톱에서 손목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렇게 해야 평지가 아닌 곳에서도 볼 을 정확하게 맞힐 수 있다. 임팩트는 되도록 생각하지 말고 손목이 고정된 상태로 스윙하는 중간에 볼이 맞아 나간다고 생각해야 한다. 백스윙한 만큼 폴로스루를 하면 거리를 조절하기 쉽다. 이 경우에도 어 드레스 때 만들어진 손목 모양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 <사진 : 조효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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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이미 여름처럼 따갑습니다. 벌써 선크림과 선글라스를 꼭 챙겨야 하는 시기가 됐네요. 그래도 여전히 골프장에는 난적이 많습니다. 특히 그린 주변은 상황이 여의치 않죠. 잔디가 많이 자란 곳과 맨땅, 러프 등이 섞여 있으니 쇼트게임을 잘하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은 지난해 ‘슈퍼 루키’로 등장한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박결의 어프로치샷을 담아 봤습니다.
약간 발끝 오르막 상황에서 10m가량 칩샷으로 할 때 보내야 합니다. 이 자리에서 어처구니없는 경우 많이 당해보셨죠? 원치 않는 방향으로 볼이 가거나 뒤땅, 또는 토핑 등으로 파세이브를 놓치고 더블보기 이상을 적어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특히 봄 골프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그럼 박결의 어프로치샷 비법을 알아볼까요.
핵심은 ‘손목’입니다. 사진을 잘 보세요. 어드레스와 백스윙 톱, 그리고 임팩트와 폴로스루 때 박결의 손목은 전혀 움직이지 않습니다. 마치 척추를 중심으로 팔과 웨지가 함께 시계추처럼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다르게 표현하면 ‘쓸어 치는’ 느낌입니다. 박결은 “그린 주변 어프로치 상황에서는 거리와 방향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띄울 것이냐, 아니면 굴릴 것이냐를 결정해야 하는데 롱 퍼팅을 하듯 굴리는 것이 실수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합니다.
발끝 오르막 상황에서 박결은 “정확한 임팩트를 위해 양발의 중앙에서 볼 1개가량 오른쪽으로 맞춰야 볼을 먼저 잘 맞힐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절대 그립을 잡은 손에 힘을 많이 주면 안 됩니다.
손에 힘을 주면 어깨가 굳고 부드럽게 회전할 수 없습니다.
박결은 “어드레스를 할 때 웨지 헤드를 지면에서 살짝 떼고 준비하면 그립을 잡은 손에 힘을 덜 줄 수 있다”며 이어 “손목은 쓰지 말고 어깨 회전 크기로 거리를 조절하면 파세이브를 쉽게 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손목을 쓰지 않는 방법의 장점은 ‘정교함’입니다. 항상 볼을 일정하게 맞힐 수 있는 것이죠. 만약 몸이 흔들리거나 손목을 쓴다면 칠 때마다 뒤땅이나 토핑 걱정을 해야 합니다.
‘굴리는 샷’은 초보들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린 주변에서 홀을 노리는 다양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먼 거리 어프로치샷이라고 ‘힘’을 주지 말고 스윙 크기만 크게 하세요. 절대 ‘힘’을 주거나 끊어 치면 안 됩니다. 이 연습은 집에서도 많이 할 수 있습니다. 부드럽게 손목을 쓰지 말고 시계추 스윙을 하는 연습을 하면 실전에서도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856호 (2016.05.04~05.1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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