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몰아치기 시작하면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실력도 좋아 고3이지만 올 시즌 한국남자프로골프와 일본프로골프 시드를 한 번에 거머쥐며 바쁜 생활을 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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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큰 몸집과 다르게 가장 부드러운 스윙으로 유명합니다. 그러면서 290~300야드는 보내는 장타자입니다. 방향성까지 뛰어나죠.
임성재는 “기본은 어드레스 때와 피니시 때 ‘발’이 느끼는 감각이 비슷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특이하게 임성재는 피니시 동작에서 살짝 발 앞쪽에 체중이 쏠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나쁜 동작이 아닙니다. 임성재는 어드레스 때부터 약간 셋업을 앞쪽으로 합니다. 그 균형을 계속 유지하다 보니 피니시 때도 ‘앞쪽’에 느낌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정교한 드라이버샷’ 비결은 뭘까요. 임성재의 대답은 간단합니다. 임팩트 구간(볼의 앞뒤 약 30㎝ 구간)부터 피니시까지 한 번에 ‘휙~’ 하는 느낌으로 친다는 것. 임성재는 “백스윙할 때에는 원래 연습보다도 조금 더 천천히 한다는 생각으로 몸을 꼰다. 대신 상체와 팔이 이루는 삼각형의 모양이 유지되는 것에 신경을 쓴다”고 설명했습니다. ‘생각보다 천천히’의 이유는 실제 대회에 나가면 긴장되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리듬이 빨라지기 때문이라고 부연 설명도 빠뜨리지 않았죠.
임성재는 “보통 아마추어 분들 스윙을 보면 임팩트 때 끊기는 느낌이 많다. 그리고 나서 피니시 동작을 만든다. 이렇게 하면 그때그때 방향성이 달라진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스윙할 때 ‘손의 힘’을 의식하지 말라고 합니다. 손에 힘이 들어가면 임팩트 때 ‘때린다’는 생각에 스윙이 끊어지기 때문입니다.
‘정교한 장타’ 비결은 ‘리듬’입니다. “거리는 좋은 스윙을 하면 충분히 나온다”고 말한 임성재는 “몸과 손에 힘을 빼고 균형을 잘 잡으면서 한 번에 스윙을 하면 의도하지 않아도 방향성 좋은 장타를 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임성재는 연습법으로 ‘빈 스윙’을 꼽았습니다. 그는 “몸으로 치는 스윙을 해야 회전도 잘되고 끊김도 없다. 티샷 전 실전과 같은 빈 스윙을 20회가량 하고 그 느낌을 잘 이어가 실제 티샷을 한다”고 귀띔했습니다. 빈 스윙의 포인트도 임팩트 구간부터 피니시까지 한 번에 하는 것입니다.
임성재도 자신의 ‘스윙 멘토’가 있습니다. 바로 아담 스콧. “스콧은 간결하지만 몸으로 치는 스윙을 한다. 스윙이 흐트러지면 스콧의 동영상을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고 합니다.
드라이버샷에 고민이 있다면 임성재처럼 해보면 어떨까요. 힘이 들어가지 않은 듯 백스윙을 천천히 하고 몸통으로 스윙한다는 느낌으로 몸통-팔의 삼각형을 유지하며 피니시까지 한 번에 ‘휙~’. 욕심을 버리면 장타가 나온다는 말. 실감하실 겁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882호 (2016.11.08~11.1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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