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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뉴스pick] "추방하지 말아주세요" 난민 소녀를 위한 이웃들의 특별한 생일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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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주민들이 추방위기에 놓인 여자아이를 위해 생일파티를 열어줬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6일 아프가니스탄 난민 부녀에 베푼 주민들의 호의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12살 해이니 말레키는 장애가 있는 아빠 아브라함 씨와 함께 아이슬란드에 머무르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난민입니다.

두 부녀는 이란에서 터키를 거쳐 그리스로 갔다가 다시 독일을 거쳐 마침내 지금의 아이슬란드로 오게 됐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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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걸고 어렵게 이곳으로 왔지만 아이슬란드 정부는 그들을 추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정부가 유럽연합 법령인 '더블린 조약'에 따라 이 난민 부녀를 이전 출발지인 독일로 내쫓겠다는 방침을 밝힌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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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식을 접한 아이슬란드 주민들은 두 부녀를 추방하려는 정부의 계획에 반대하며 해이니의 생일파티를 열어주기로 했습니다.

해이니의 생일은 사실 10월이지만 독일에서 생일을 보내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과 그것에 대한 저항의 의미를 담아 주민들이 일찍 생일파티를 준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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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에 열린 이 특별한 파티에는 거의 300명 가까이 되는 시민들이 참여해 뜻을 모았습니다.

이 파티의 개최자 중 한 명인 칼슨 씨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을 훨씬 뛰어넘는 파티가 됐다. 많은 사람의 지지와 사랑이 모여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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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에 온 사람들은 해이니와 함께 사진을 찍고 선물을 주었고 따뜻한 포옹도 나누었습니다.

참석자들은 난민 캠프에서 태어나 여권도 시민권도 없는 해이니에게 그녀의 이름으로 된 은행 계좌를 개설해서 약 6천 5백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고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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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지원 조직 '솔라리스'는 말레키 부녀가 아이슬란드에 머무를 수 있도록 8천 4백 명의 탄원서 서명을 받아 아이슬란드 이민 부서가 추방을 다시 고려할 수 있도록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출처= change.org, 페이스북 Kristín Ólafsdóttir, Guðmundur Karl Karlsson, Ekki fleiri brottvísanir)

[조도혜 작가, 정윤식 기자 jy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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