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이 꾸준하게 활약하는 비결은 역시 거리별로 비거리가 한결같은 아이언샷입니다.
이렇게 일관성을 높이기 위해 이정은은 팔이 아니라 복근과 코어 근육을 이용해 ‘몸통 스윙’을 합니다.
그런데 가끔 탄도를 높게, 또는 낮게 보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이정은은 ‘아이언샷 탄도 조절’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알려줬습니다.
이정은의 ‘아이언샷 탄도 조절법’은 좀 특이합니다. 그런데 한번 따라 해볼 법합니다. 묘하게도 탄도가 변하고 스핀양도 좋아 그린을 공략할 때 유용합니다.
이정은은 “일반적으로 풀스윙을 했을 때 가장 높은 탄도와 많은 스핀양으로 볼을 보낸다”고 말한 뒤 “하지만 좀 탄도가 낮은 샷을 쳐야 할 때가 많은데 한 클럽을 크게 잡고 70%로 스윙하거나 볼을 평소보다 뒤에 놓고 치면 거리 조절이 잘 안됐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래서 이정은이 찾은 방법이 있습니다. “백스윙은 똑같이 하고 볼 위치도 똑같이 친다. 하지만 좀 낮게 쳐야 할 경우에는 피니시의 크기를 다르게 한다”입니다.
피니시의 크기가 줄면 거리가 줄어들 것 같죠. 그런데 묘한 것이 백스윙 크기를 똑같이 하고 피니시를 4분의 3 크기에서 멈추면 볼이 찍혀 맞는 듯 낮게 날아갑니다. 스핀양도 줄어들지 않아 그린에 볼을 세우기도 좋습니다.
이정은도 수많은 연습을 하면서 이 방법을 찾았다네요. 자신이 가장 편안하게 아이언샷 컨트롤을 할 수 있는 방법인 것이죠.
여러분도 한번 따라 해보세요. 낮은 탄도로 볼을 보내고 싶을 때 아이언샷 백스윙은 평소와 똑같이 하고 임팩트 후 피니시를 하프 스윙이나 4분의 3 스윙 정도에서 멈춰보세요. 물론 이 방법은 ‘이정은만의 비법’입니다. 그래도 이 방법이 맞는 분이 계실 겁니다. 한번 연습을 해보세요. 편안한 스윙이 가장 좋은 스윙입니다.
대신 너무 ‘낮은 탄도샷’을 의식해서 손목을 쓰거나 볼을 평소보다 더 눌러 치려는 생각을 하지 말고 ‘몸통 스윙’으로 똑같은 리듬, 똑같은 백스윙 크기, 똑같은 느낌의 임팩트를 유지해야 합니다. 피니시 크기만 달라지는 겁니다.
이정은은 “주말골퍼들은 연습량이 프로골퍼들에 비하면 상당히 적다. 그래서 4분의 3 스윙이나 하프 스윙, 한 클럽 길게 잡고 부드럽게 스윙을 하는 등 풀스윙을 벗어나면 정교하게 샷을 할 수 없다”고 조언합니다.
그래서 ‘첫홀 티샷’에 대해서도 짧게 얘기합니다. 보통 연습장에서 풀스윙을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코스에서는 80% 스윙을 합니다. 몸이 기억하는 스윙이 아니겠죠. 자신 있게 필드에서도 연습한 대로 근육이 기억하는 스윙을 하세요. 필드에서 80%의 부드러운 스윙을 하고 싶다면 연습장에서 똑같은 리듬으로 치면서 몸에 기억을 시켜야 합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29호 (2017.10.18~10.2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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