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은 “일반적으로 스탠스가 벌어질수록 체중 이동이 많이 되고 볼에 힘을 실을 수 있다”고 말하며 “하지만 반대로 몸이 양옆으로 움직이는 스웨이도 나올 수 있다. 주말골퍼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라고 하네요. 또 “특히 어프로치샷이나 그린 주변에서 샷을 할 때에는 ‘정교한 임팩트’가 가장 중요하다. 이때는 클럽의 무게만 이용해서 샷을 해도 충분한 거리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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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볼까요. 양발을 모으고 무릎을 살짝 굽힙니다. 그리고 어드레스를 하죠. 이때 어드레스한 자세를 잘 기억해야 합니다. 백스윙을 할 때 손목을 꺾지 않습니다. 어드레스 때 만든 손목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며 몸통 회전만으로 백스윙이 됩니다. 그리고 임팩트. 잘 보면 임팩트인지 아니면 어드레스한 모습인지 혼란스러울 정도로 똑같습니다. 손목을 전혀 쓰지 않았다는 증거죠.
그리고 폴로스루를 한 뒤 반대로 몸통을 회전시키며 피니시를 합니다. 정말 자연스럽고 부드럽습니다. 게다가 20m치고는 스윙이 큽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노승열은 “임팩트를 생각하면 손에 힘이 들어가고 스윙 흐름이 끊긴다. 몸통 회전과 클럽의 무게만으로 쳐야 미스샷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노승열의 스윙을 보면 임팩트가 없는 듯한 흐름입니다. 그저 스윙을 하는 도중에 볼이 맞아 나간다고 해야 맞겠죠. 이때 중요한 점은 정교한 볼 타격입니다. 손목을 쓰거나 무릎 각도가 변하고 몸이 앞뒤로 흔들리면 빗맞을 경우가 많습니다.
노승열처럼 ‘볼을 겨냥하듯 집중해서 어드레스’를 하면 자신만의 샷 거리도 알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떠올리자면 ‘어드레스-백스윙-어드레스-폴로스루’ 같은 느낌이겠죠. 욕심을 버리고 좋은 스윙, 정확한 볼 타격만 생각하면 결과는 좋습니다. 그리고 절대 ‘볼을 띄운다’는 생각을 하지 마세요. 볼을 띄우고 싶다면 웨지의 페이스를 열거나 좀 더 로프트각이 큰(58도나 60도) 웨지를 사용하면 됩니다. 스윙을 하면 클럽이 갖고 있는 로프트대로 볼이 날아갑니다.
한 가지 더. 양발을 모으고 하는 스윙은 드라이버샷부터 아이언샷까지 다 도움이 됩니다. 체중 이동 없이 몸통의 꼬임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꼬임’ 연습을 하거나 느낌을 찾으려면 ‘양발 모으고 스윙’을 해보세요.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31호 (2017.11.01~11.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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