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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트럼프 "김정은과 친구되면 매우 매우 좋아"…재차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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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베트남 하노이 공동회견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쩐 다이 꽝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 후 회견을 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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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과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폐막 후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회담을 위해 하노이를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쩐 주석과 회담 후 진행한 공동 회견에서 앞서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과 친구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한 질문이 나오자 "참 신기한 일이겠지만 가능성은 있다"면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내가 말하건데 북한에 좋은 일이다. 그리고 그외 지역들과 전 세계에도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김 위원장과 친구가 되는 것에 대해 "가능한 일"이라면서도 "그것이 실제 이뤄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시간 전 "난 그의 친구가 되기 위해 매우 노력하고 있다. 언젠가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글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또 "내가 그(김정은)를 키 작고 뚱뚱하다고 말한 적이 없는데 왜 그는 나를 '늙었다'고 모욕을 하는 것일까"라고 반문했다.

이날 하노이 주석궁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혐의를 부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옹호했던 직전 입장을 부인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믿고 싶은 것을 믿는 것이라면서 대선 개입 수사와 관련한 미국 정보기관의 판단에 동의한다고 했다. 그는 "내가 믿든 안 믿든 간에 나는 우리 기관과 함께한다. 난 우리 정보기관을 신뢰한다"고 했다.

불과 수시간 전 하노이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대선 개입을 하지 않았다는 푸틴 대통령의 말을 믿는다고 했던 것을 뒤집은 것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와 관련해서 분쟁을 중재해줄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내가 조정하거나 중재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알려달라. 나는 매우 좋은 중재자"라고 했다.

중국은 해양 경계선 '남해9단선'(南海九段線)을 근거로 남중국해에서 90%의 해역에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베트남을 비롯해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대만과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베트남과 중국은 파라셀 군도(중국명 시사군도<西沙群島>·베트남명 호앙사군도) 영유권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중국이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개발하고 군사기지화를 통해 영유권 확보 행보에 박차를 가하면서 베트남은 미국의 도움으로 중국의 해상 패권을 견제하려 한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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