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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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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키 성장, 골다공증 치료 돕는 ‘녹각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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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선 원장의 한약 이야기


중앙일보

녹각은 녹용과 달리 사슴뿔을 가을·겨울에 잘라낸 것을 말한다. 녹각은 녹용과 성분 및 약효가 거의 비슷하지만 성장·골다공증·골밀도 개선 등에 특히 효과가 있다.

녹각교는 녹각을 고아 달여 묵처럼 만든 것을 말한다. 녹각교는 녹각 성분의 흡수율을 높여 주고 약효를 배가한다. 특히 어린이 골약증, 성장 장애, 여성 갱년기 골다공증, 척추측만증·척추 디스크 등 뼈와 척추 건강에 좋다. 이 효과의 주성분은 녹각의 ‘판토크린(pantocrin)’이다. 판토크린은 골수를 자극해 뼈가 굵어지고 길어지게 한다. 판토크린에 대한 대표적 연구자는 러시아 과학자 파브렌코다. 파브렌코는 연구를 통해 ‘사슴의 오래된 뿔이 떨어지고 뿔이 새로 생기는 초기에 사슴의 정기는 모두 뿔을 만드는 데 사용되고, 이렇게 해서 자란 뿔의 주성분이 판토크린이라는 물질이다. 이 물질은 호르몬의 기능항진 및 신경과 근육의 기능 개선에 관여한다’고 했다.

조선시대 허준의 『동의보감』을 보면 ‘생정보수’라고 되어 있는데, 생정보수란 성장호르몬과 혈액의 조혈 작용을 보수(補髓)하고 골수를 보충하면 성장판 연골이 자라거나 재생하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이치라는 뜻이다. 이 생정보수를 잘하는 것이 녹각교다. 혈과 양기를 더해 기와 혈을 풍부하게 해 조골세포를 분열·촉진하게 한다.

녹각의 판토크린 성분은 바로 보양을 담당한다. 동의보감·본초학에서 말하기를 보양은 ▶호르몬의 조절 기능 ▶몸의 여러 사기능 조절 ▶자양 강장 ▶성장 발육 촉진 ▶면역력 증강을 말한다. 한편 서양의학에서는 연골의 마모나 손상에 의한 골다공증이나 관절염이 발병하면 연골의 재료인 글로코사민이나 콘드로이친·키토산 등에 주목하고 연골의 재료를 보충함으로써 연골이 재생되거나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연골의 재료인 글루코사민·콘트로이친·키토산은 아무리 섭취해도 골다공증 치료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마치 모래나 자갈, 물만 있으면 집을 지을 수 있다는 생각과 마찬가지인 것이다.

기초공사를 하고 기둥을 세우고 옹벽을 치기 위해서는 시멘트가 필요하다. 시멘트가 모든 재료와 결합돼야 집이 완성된다. 이 시멘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녹각교다. 녹각교는 마모·손상된 연골과 골수가 자연스럽게 자라 정상적으로 회복하게 한다. 결국 녹각교는 골다공증이나 키 성장을 치료하는 열쇠인 것이다. 영동한의원의 ‘YD1104 성장원’은 녹용을 비롯한 녹각교·속단·우슬·토사자·홍화씨 등의 약재가 혼합된 처방으로 성장발육·골다공증·골약증 등에 특효가 있는 약으로 정평이 나있다.

녹각교를 집에서 만들어 쓰려면 녹각 한 근(600g)을 물 2000㏄로 달여 절반이 되면 식혀 묵처럼 만든 뒤 냉장 보관해 저장한다. 그리고 1일 3~4회 한 스푼씩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면 된다. 열이 많은 소양인은 변비가 생길 수 있으니 한의사와 상의한 후에 복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영동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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