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례길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산티아고 순례길 상징. ▽순례자의 모습을 형상화한 금속 조형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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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순례자의 로망 카미노 데 산티아고가 새해를 맞이해 새삼 주목을 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매일같이 습관적으로 바라보는, 너무 익숙한 것이라 무관심 해져버린 많은 것들에서 고마움을 찾는 길이다. 걸음 하나에 내 안의 것을 내려놓고 호흡 하나에 다시 새로움을 쌓아 넣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감사함을 찾아준다. 최근 우리나라의 수많은 '길' 여행의 원조가 된 곳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프랑스 남부 국경 마을 생장 피에드 포르에서 예수의 12제자 중 성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스페인 북서쪽 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무려 800㎞에 이르는 길이다. 유럽의 기독교인들이 프랑스 남부에서 시작해 성 야고보의 정신을 기리며 스페인 북쪽을 가로질러 산티아고까지 걸어 다니던 길이 순례길의 시작. 이후 1000여 년의 시간이 흐르며 전 세계의 수많은 도보 여행자들이 사랑하는 도보 여행길로 변모했다. 1993년엔 유네스코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다.
◆ 걷는 것 자체가 하나의 그림이 되는 풍경
지상의 길이면서 천상의 길이기도 한 산티아고의 순례 여행은 피레네 산을 넘는 전초도시, 프랑스 생장 피에드 포르의 순례자 사무실에서 순례자용 전용 여권을 받으면서 시작된다.
나폴레옹이 올랐다는 생장에서 아름다운 자연과 숨 쉬는 피레네 산 구간, 소몰이 축제로 유명한 팜플로나 시내의 전경과 산 정상에서 순례자의 모습을 형상화한 금속 조형물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명소, 용서의 언덕 페르돈 구간, 끝없는 황금 밀밭이 이어지는 메세타 구간, 멋진 운해와 어여쁜 들꽃이 가득한 오세브레이로 구간 등을 따라 아름다운 길을 걷다 보면 어느덧 걷는 것 자체가 하나의 그림이 되고 풍경이 된다.
◆ 사리아 산티아고 대성당 100㎞ 핵심코스
순례자들이 자신의 기원을 담은 물품을 놓고 가는 이라고 철십자가 구간과 산티아고 순례자 인증서를 받을 수 있는 최소 거리, 사리아~산티아고 대성당, 100㎞ 구간은 꼭 걸어야 하는 필수 코스로 손꼽힌다.
산티아고 순례길의 또 다른 매력은 매운 고추 양념과 마른 마늘을 많이 사용해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 스페인 북부 음식을 마음껏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레시피를 훔치고 싶은 부드러운 문어요리 풀포, 지역마다 다른 재료의 타파스, 순례길에서도 자주 만나는 포도밭의 산물 와인, 스페인의 뜨거운 태양을 받고 자란 새콤달콤한 과일들, 한국의 집밥과 같은 순례길의 순례자 전용 메뉴 등을 맛볼 수도 있다.
◆ 전문 인솔자와 동행 큰 위안
39일간의 시간이 허락 되지 않거나 800㎞ 완주가 아직 준비 되지 않았다면 인솔자와 함께 전체 구간 중 일부만 걷고 나머지 여정은 차량으로 이동하는 순례자를 위한 여행상품을 이용해보면 어떨까. 먼저 18일간의 순례길의 주요 구간을 걷는 여정을 추천한다. 전용 차량이 함께 해 도보 시 큰 짐은 차량으로 이동하고 전 일정 호텔에서 지내는 여정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의 핵심 구간 250㎞를 누리는 일정이다.
이마저도 시간이 나지 않는다면 딱 2주, 14일 동안 218㎞ 순례길의 필수코스 마지막 구간만을 포함한 여정도 마련돼 있다. 인솔자와 함께하면 언어소통으로 인한 불편함이나 알베르게 숙소 선정, 순례길 정보 브리핑 등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나투어리스트에서 산티아고 순례길 상품을 판매한다. 생장 피에드 포르부터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전 구간 약 800㎞를 완주하는 39일 일정은 4월 16·23일 출발. 5월 7일, 14일 출발 예정. 요금은 339만원. 주요 구간을 걷는 18일 일정은 5월 30일 출발 예정. 549만원, 14일 일정은 4월 19일 출발 예정으로 355만원이다. 1월 18일 목요일 하나투어 본사에서 설명회가 마련된다. 자세한 문의는 하나투어리스트 전문상담전화로 가능하다.
[전기환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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