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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전세계 이색 현지투어 5선] 뻔한 여행은 지겹다…Fun한 여행 가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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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도 다 해봤다고 하면 왠지 꺼려질 때가 있다. 나만큼은 색다른 것을 해보자란 경쟁심이 불끈 솟아오르기도 한다. 여행을 떠나서도 마찬가지다. 좀 더 새로운 것, 다른 것을 찾는다. 편하고 저렴한 패키지여행보다 돈이 더 들고, 손수 해야 할 것이 많은 자유여행을 선택하는 이유다. 다만 프로 자유여행객이라 해도 여행을 설계하는 것은 만만치 않다. 그래서 여행+가 준비했다. 티몬의 도움을 받아 값비싼 비행기 삯과 소중한 시간이 아깝지 않을 만한 겨울 여행지 다섯 곳을 선정했다.

로맨시스트형 / 日홋카이도 비에이 썰매타기

매일경제

겨울 여행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홋카이도 비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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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군엔 동장군', 이한치한(以寒治寒)이다. 겨울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방법으로 말이다. 그래서일까. 이맘때면 "오겐키데스카(건강하시죠)?"를 외치는 영화 '러브레터'의 고장 일본 홋카이도가 떠오른다. 홋카이도 여행의 정수 중 정수는 역시나 비에이. 온통 눈으로 뒤덮인 넓은 평원이 인상적인 비에이는 '설경 스폿'으로 인기가 높다. 다만 지역이 워낙 넓기 때문에 도보 여행을 하기에는 벅차다. 이 때문에 삿포로에서 비에이 일일 투어를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비에이는 버스를 타고 차창으로 크리스마스 트리, 켄과 메리의 나무 등 주요 관광 명소들을 돌아다니는 일정이 대부분이다. 좀 더 특별하게 비에이를 즐기고 싶다면 버스에서 내려야 한다. 직접 눈과 관련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투어가 여럿 마련돼 있다. 눈썰매, 튜브썰매, 스노 래프팅, 스노 모빌 등 다양한 겨울 레포츠를 즐기면 잊지 못할 2018년 겨울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운동형 / 美뉴욕 센트럴파크 피트니스

매일경제

바쁜 뉴요커에게 온전한 힐링을 주는 뉴욕 센트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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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가면 누구나 센트럴파크를 보고 싶어한다. 세계에서 가장 바쁘고 흥미진진한 도시 뉴욕에서 온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 센트럴파크니 말이다. 그래서일까. 영화나 미드를 보면 한겨울에도 공원을 뛰어다니는 뉴요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함께 운동을 해보고 싶다는 충동마저 생긴다. 생각만으로 그치기에 아쉽다면 뉴요커와 피트니스 수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은 어떨까. 전문 피트니스 가이드와 함께 센트럴파크를 조깅하다가 곳곳에 멈춰서 스?이나 돌진, 푸시업, 계단 오르기 등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피트니스는 1시간가량 진행되는데, 막상 함께 땀을 흘리다 보면 1시간이 금세 지나가 아쉬울 정도다. 여행 중에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사람이거나 뉴욕의 색다른 매력을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도전해보시길. 아울러 피트니스 투어에 참가하려면 최소 14세 이상이어야 한다.

역사형 / 스페인 말라가 아랍목욕 즐기기

매일경제

아랍 전통 목욕문화가 인상적인 스페인 말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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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흥망성쇠의 역사를 간직한 지역이다 보니 지금도 도시 곳곳에 다양한 문화가 남아 있다. 그중에서 돋보이는 이색적인 문화 중 하나가 아랍과 관련한 것이다. 특히 아랍인들은 목욕 문화를 굉장히 발전시켰다. 오래전부터 사막의 모래바람과 장거리 무역에서 오는 피로를 풀기 위해 목욕을 즐겼던 것. 이 때문에 아직 스페인 곳곳에 아랍 목욕탕으로 불리는 함맘이 남아 있다. 대부분의 함맘은 유적지로 보존 중이지만 안달루시아 지역 말라가에서는 아랍식 목욕을 즐길 수 있다. 2013년 문을 연 '함맘 알 안달루시아'는 아랍 스타일 사우나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무어 양식을 본떠 장인이 한 땀 한 땀 손수 만들었다. 다섯 개 탕이 있으며 탕에서는 안달루시아 전통 음악이 흘러나와 이국적인 분위기를 더한다. 뜨거운 돌 테이블 위에 누워 마사지를 받는 전통 케사 마사지가 가장 인기 있다. 티켓 구매 전 알아둬야 할 것은 한국과 사우나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말라가 함맘은 한국과는 달리 사우나 시설을 남녀 공동으로 이용한다. 수영복을 입고 입장해야 하며, 수영복을 빌릴 수 있지만 대여 가격이 비싼 만큼 미리 수영복을 챙겨가면 좋다.

미식형 / '커피 천국' 호주 멜버른 커피 투어

매일경제

커피 향기로 가득한 호주 멜버른 디그레이브 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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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블랙, 쇼트블랙, 플랫화이트. 들어본 듯 아닌 듯한 낯선 커피 용어다. 이 말들의 고향은 호주다. 요새는 호주만의 독자적인 커피 메뉴가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을 정도로 호주는 어느덧 커피의 나라로까지 불린다. 호주에서도 커피의 도시로 떠오르는 곳하면 멜버른이다. 멜버른에 도착하면 골목골목에서 커피향이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막상 멜버른에 도착하면 머뭇거리게 된다. 대부분이 로컬 브랜드 커피숍인 관계로 어느 곳에 가야 할지 감이 안 온다. 자칫 맛있는 커피로 가득한 멜버른에서 커피향만 맡은 채 상상 여행으로 그칠 수도 있다. 다행히 멜버른에는 '커피투어' 프로그램이 있다. 커피투어를 신청하면 멜버른의 유명 카페 골목인 디그레이브 스트리트에서 다양한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커피를 마시는 동안 가이드가 호주 커피의 역사와 맛, 미국과 유럽 커피의 다른 점 등에 대해 설명해준다.

미식형 / 이탈리아 아말피 장작피자 만들기

매일경제

이탈리안 셰프가 직접 전수하는 피자·레몬디저트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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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의 스테디셀러 지역 하면 역시 이탈리아 남부를 빼놓을 수 없다. 소렌토, 포시타노, 폼페이 등 고대 유적과 함께 아름다운 해안이 넘쳐난다. 하지만 대부분 쫓기듯 유적지 투어만 하고 가는 이들이 많아 아쉬움이 남는다. 조금만 시선을 달리 두면 현지의 감성을 몸소 체험하며 힐링까지 두루 누릴 수 있는 곳이 이탈리아 남부다. 특히 유럽 최고의 휴양지로 불리는 아말피는 으뜸이다. 아말피는 로마에서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할 정도로 거리가 가까울뿐더러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와 절경이 더해져 꿈의 여행지라 불러도 손색없다. 느릿한 걸음으로 30분 내외면 호젓한 마을을 둘러볼 수 있다. 음식도 최고다. 이탈리아 음식을 말할 때 피자를 빼놓을 수 없는데 아말피는 피자와 레몬이 유명하다. 물론 레스토랑에서 피자와 레몬 디저트를 먹을 수도 있지만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이 가능하다. '아말피 피자와 레몬 디저트 만들기' 투어를 신청하면 셰프에게 전통 이탈리아 피자 레시피를 배울 수 있다. 이탈리아식 피자를 만드는 법과 최소한의 재료로 풍부한 맛을 내는 방법 등을 전수해 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아말피에 있는 레몬 과수원에서 직접 수확한 레몬으로 레몬 셔벗, 리몬첼로 등 레몬 디저트까지 만들 수 있다.

[장주영 여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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