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호주 멜버른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정현.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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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호주 멜버른 현지 기자회견에서 정현은 “경기가 끝난 이후 숙소로 돌아가서 보니, 팬들로부터 엄청 많은 문자가 와 있더라”며 “최대한 할 수 있는 한 답장, 거의 한 300개 정도는 다 보냈다”면서 웃었다.
이어 정현은 ‘300개 보내려면 서너 시간 걸리지 않느냐’는 질문에 “300개 정도는 했는데, 그 이상 넘어가는 건 도저히 (답장을) 못 하겠다”라며 “(복사해서) 붙여넣기는 절대 안 하고 하나하나 손수 쓰는데 요즘 어린 선수들처럼 핸드폰에 중독되다시피 쥐고 사니까 빠른 편이어서 금방 했다”고 말했다.
발바닥 물집 부상에 대해서는 “그랜드슬램 4강까지 오기는 처음이다 보니까, 저의 발도 한계를 넘어섰던 것 같다”며 “이번에 한계를 넘어섰으니까 다음번에는 (그랜드슬램) 4강까지 올라오더라도 무리가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호주오픈 4강전 도중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러 발바닥 치료를 받고 있는 정현. 오른쪽 사진은 정현의 오른쪽 발바닥 상태. 왼쪽 발바닥은 더 심하다. [사진 JT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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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은 향후 계획에 대해선 “일단 어제 시합이 끝난 상태에서 한국 돌아가서 다시 저희 팀원하고 스케줄 상의를 할 것 같다”며 “일단 발 상태를 최대한 빠르게 정상으로 돌려놔야 다음 스케줄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26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4강전에서 기권패한 정현(58위·오른쪽)이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의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
2014년에 프로에 데뷔한 정현은 이번 대회 전까지는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32강전(3회전)까지 오른게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16일부터 26일까지 단식 6경기, 복식 2경기를 더해 8경기를 뛰었다. 하루에 연습시간이 30분 정도 주어져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17일과 19일에는 복식에도 참가했다. 그 노력으로 상위 랭커들을 꺾고 4강까지 올랐지만, 결국 아쉽게 코트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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