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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겨울철 피한여행-지지러 일본 온천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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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에는 유난히 동남아시아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 추위 탓이리라. 동남아가 너무 멀고 부담스러울 경우 일본으로 피한여행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가깝고, 항공권도 큰 부담 없고, 관광지 인프라가 잘 되어 있어 사계절 여행지가 아닐 수 없다. 최근에 특히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일본 남부 규슈지역의 특별한 온천마을 투어를 소개한다.

시티라이프

▶구로카와 온천마을

일본 본토의 최남단 규슈 구마모토현에 있는 온천마을이다. 세계의 모든 온천마을이 그러듯, 이곳 역시 마을 전체에 온천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거리엔 온천장들이 줄줄이 있고, 가벼운 족욕을 즐길 수 있는 거리온천도 곳곳에 있다. 이 마을이 있는 구마모토현 아소산의 북쪽 일대는 온천의 보고이다. 구로카와 온천마을 외에도 나가유마을 등 몇몇 깊은 온천들이 여행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 마을의 또 다른 매력은 해발 1000m 숲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 겨울철이라 초록을 만끽할 수는 없지만 해발 고도가 선사하는 맑은 공기와 기압, 그리고 겨울숲과 온천의 정취가 아름답기 짝이 없다. 구로카와 온천마을의 최대 장점은 시골 구석에 있어서 관광객이 비교적 적다는 것. 물론 최근에 <배틀 트립>이라는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한국인들의 발길이 늘어나고 있고 근처에 있는 유후인 등 유명 온천 투어에 몰리는 일본인들의 모습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아소산 자락에는 많은 온천마을들이 있는데 특히 그중에서도 노천 온천 순례지로 인기가 높은 곳은 바로 이곳 구로카와 온천이다. 노천온천으로 인기가 좋은 이유는 일반적인 온천보다 더욱 뜨거운 수온 때문이다.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일단 온천에 들어가면 몸이 푹 녹아버린다.

마을의 볼거리가 자연과 온천 외에는 별로 없다는 것은 이곳의 장점이자 단점. 마을이 작다 보니 온천 료칸도 적다. 한 온천의 별관을 합쳐도 서른 곳이 채 되지 않으며 대부분이 객실수가 20실 미만이다. 가로수가 잘 보존되어 있고 간판들도 소박해서 조용한 정취를 만끽하기에 딱이다. 투어를 이용하지 않고 자유여행 중이라면 이렇게 고즈넉한 마을에서 하루 이틀 머물며 깊은 산골의 정취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이다.

구로카와 온천마을에 가는 일은 쉽다. 후쿠오카에서 출발하는 쿠루쿠루 버스 투어(문의 070-4732-6781)를 이용하면 구로카와는 물론 세계적인 유명 온천지이자 관광지인 유휴인, 그리고 옵션에 따라 일일투어, 온천입장권, 점심 식사가 포함된 상품을 즐길 수 있다. 주요 코스로는 유휴인의 긴린코 호수와 민예촌 거리, 그리고 구로카와 온천마을에서의 여유로운 산책과 온천 등이 있다. 아침 8시50분 후쿠오카 하카타역 지쿠시 출구 앞 로손편의점에서 출발, 유후인에 10시45분에 도착, 이곳에서 점심까지 먹고 13시에 쿠로카와를 향해 출발한다. 구로카와에 머무는 시간은 오후 2시30분부터 4시30분까지. 그리고 후쿠오카로 돌아오는 코스다. 요금은 점심식사와 온천이 포함된 투어가 한화 약 8만 원, 그냥 버스만 이용하면 약 6만 원이다.

구로카와 온천마을에 도착하면 맨 먼저 할 일이 안내소에 가서 여행용 캐리어를 맡기고 지도를 챙기고 일명 ‘마패’라고도 불리는 1300엔짜리 ‘뉴토데가타’를 구입하는 일이다. 이것은 이 마을을 산책하며 어떤 료칸이든 마음에 드는 곳에 들어가 온천을 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이다.

[글 아트만(아트만텍스트씽크) 사진 일본관광청]

[본 기사는 매일경제 Citylife 제619호 (18.03.1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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