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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이슈 무병장수 꿈꾸는 백세시대 건강 관리법

치매 앓는 어머니보며 '좋은 죽음' 생각하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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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 반려도서(21)

『죽을 때 추억하는 것』 어느 소설가가 쓴 삶을 되돌아보는 마지막 기록

코리 테일러 지음·김희주 옮김 / 스토리유 / 1만2000원

중앙일보

죽을 때 추억하는 것




사회적으로 터부시하는 주제이자 애써 피하고 싶은 '죽음'에 관한 이야기다. 책은 호주 소설가가 4기 흑색종 관련 뇌종양으로 투병하던 중 죽음의 문턱에서 쓴 회고록이다.

저자는 본인의 투병에 앞서 자신의 부모가 치매를 앓다 굴욕적으로 요양원에서 죽는 모습을 보고 충격받는다. 심지어 '죽음이 어머니를 빨리 데려가 주었으며 했다. 어머니가 어서 이 고문 같은 고통에서 벗어났으면 했다'고 고백한다. 그토록 사랑했고 자랑스러웠던 어머니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품위나 존엄성도 없이 허물어지는 모습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 일을 계기로 저자는 '좋은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좋은 죽음이라는 것이 안락사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진대 본인 역시 암이라는 병을 앓으며 안락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토로하기도 한다. 책 역시 자신이 안락사 약을 구매했다는 고백으로 시작한다. 아직은 생소한 조력사(assisted dying)와 같은 단어도 들어오는데 죽음의 자율권에 관한 여러 생각 거리를 제공한다. 저자는 자신의 가족사와 병마와 싸우는 시간을 낱낱이 고백하는데, 자기 연민에 빠져있거나 슬프기보다 관조하듯 자연스럽다. 웰다잉(Well-Dying)이라는 단어가 공론화되기 시작한 우리 사회에도 생각할 지점을 제공한다.

『숨 쉴 때마다 건강해지는 뇌』 16만 명의 빅데이터에서 찾은 건강 비결
다키 야스유키 지음·김민정 옮김 / 21세기북스 / 1만4000원

중앙일보

숨 쉴 때마다 건강해지는 뇌


책의 저자는 일본 도호쿠대학 가령의학연구소에서 근무하며 5세 아동부터 80세가 넘는 고령자에 이르기까지 16만 명의 뇌 MRI를 분석해온 다키 야스유키 박사다. 책은 치매와 같은 뇌의 노화를 막기 위해 필요한 다양한 생활습관을 제시한다.

뇌 건강을 위해서는 하루에 30분가량 걷는 '유산소 운동'이 기본이다. 격하거나 순발력을 필요로 하는 스포츠는 제외다. 운동 중에 간단한 끝말잇기 정도의 머리 쓰기를 같이 하면 더 효과적이다.

이 밖에 뇌 질환을 예방하고 또래보다 10살 이상 젊게 사는 일상 속 실천법은 아래와 같다.

- 7시간 정도 양질의 수면 시간을 유지한다

- 소소한 것이라도 지금껏 해본 적 없는 일에 도전한다

-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취미를 만든다

- 손가락 끝을 자극하는 악기 연주를 한다

- 아침 식사로 빵보다는 밥을 먹는다

- 술을 마시면 마시는 만큼 뇌가 위축되므로 가급적 마시지 않는다

- 피하 지방형 비만보다 내장 지방형 비만을 더 주의한다

- 심한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는 뇌를 위축시키므로 정신 건강 관리에 유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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