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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스, 하원 법사위서 "트럼프·푸틴 회동 미루자 말했다" 증언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이 미 대통령 선거 당시인 지난 2016년 3월 선거캠프 회의에서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 회동을 반대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의회 청문회에서 진실만을 말하겠다는 선서까지 한 증인, 특히 공직자가 위증한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정치적으로 치명타를 입는 것은 물론이고 중죄에 해당한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세션스 장관은 지난해 11월4일 미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2016년 3월31일 선거캠프 회의에서 조지 파파도풀로스가 제안한 트럼프-푸틴 회동에 대해 "미루자고 했다"고 증언했다. 세션스 장관은 이후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중인 뮬러 특별검사팀과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세션스 장관은 트럼프 선거캠프에서 외교안보팀 수장이었다.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한 위증 의혹 제기는 처음이 아니다.
세션스 장관은 지난해 6월 미 의회 청문회에서 2016년 트럼프 캠프에서 일하는 동안 "러시아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일하는 로비스트나 러시아 기업 에이전트들과는 그 어떤 접촉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워싱턴에서 러시아 정부 및 기업들을 위해 일하는 로비스트인 리처드 버트는 같은 해 6월 15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대선 기간에 "세션스 당시 상원의원이 주재하는 만찬 자리에 두번 참석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때 주독일 미 대사를 역임했던 버트는 인터뷰에서 "세션스 상원의원, 그리고 공화당의 전직 외교 당직자들과 함께 두 차례 저녁식사 자리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세션스가 당신의 러시아 로비 활동에 대해 알고 있었는가'라는 질문에 "그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버트는 로비스트로 등록돼 있으며, 러시아를 위해 로비한 공식 기록들이 이미 당시에도 공개돼 있었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미 언론들은 러시아 로비스트 버트와 트럼프 캠프 간의 의문스런 접촉에 대해 이미 지난 해부터 주목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27일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가 첫 외교정책 관련 연설을 하는 과정에 버트가 도움을 줬다는 구체적인 보도도 나왔다.
세션스 장관은 당시 트럼프 캠프의 국가안보위원회 수장을 맡고 있었으며, 버트를 회의에 초대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버트 자신도 2016년 5월 미 공영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캠프 측이) 연설문 초안을 작성해 달라고 요청해왔으며, 최종 연설문에 초안의 상당부분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alwa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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