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3 (화)

이슈 무병장수 꿈꾸는 백세시대 건강 관리법

[건강한 가족] 특허 한약, 약침 병행 치료로 황반변성 개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난치성 안 질환 한방 요법
중앙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연정(여·59·가명)씨는 지난해 초 왼쪽 눈에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시야의 중심이 굴곡져 보였다. 시야가 흐릿해지거나 선과 점이 보이기도 했다. 김씨는 안과에서 왼쪽 눈에 비문증과 황반변성 진단을 받았다. 안과에서는 큰 병원에서 추가 진단을 받을 것을 권했다. 대학병원에서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김씨는 수술을 결정하지 못했다. 두려움이 앞섰다. 마지막으로 한방 치료를 받아보기로 했다. 기대감이 크진 않았다.

황반변성은 실명을 초래하는 3대 안과 질환이자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이다. 근데 치료 3주차부터 변화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시야의 굴곡감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눈의 피로감이 덜해지더니 8주차가 되자 흐릿했던 시야와 비문증도 50~60% 개선됐다. 왼쪽 나안시력(교정하지 않은 시력)은 0.4에서 0.5로 좋아졌다. 다시 찾은 대학병원에서는 검진 후 수술이 필요 없다고 진단했다. 증상이 호전됐고 추가 진행이 없기 때문이다. 김씨는 지금도 호전된 상태로 3개월마다 경과를 체크하며 지낸다.

기·혈액 보충, 턱관절·경추 교정
김씨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당시 김씨를 치료했던 빛과소리하성한의원 하미경 원장은 “기능적·구조적·생활환경적 요인을 고려해 다각적으로 치료했다”고 말했다. 이는 하 원장이 안과 질환을 치료하는 기본 원칙이다. 황반변성은 망막에 노폐물이 껴 영양·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신생 혈관이 생기고 출혈을 일으켜 시력 장애에 이르는 질환이다. 치료는 신생 혈관을 레이저로 제거하거나 이들 혈관을 억제하는 항혈관내피성장인자를 눈에 주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효과는 있지만 주변 조직이 손상되거나 부작용·합병증 위험이 존재한다.

하 원장은 완전히 다른 개념으로 접근한다. 우선 원인을 기능적으로 회복시킨다. 독자 개발한 HS한약으로 기와 혈액을 보충하고 간 등 관련 장기에 몰린 화와 열을 제거한다. HS한약은 ‘눈 건강개선 한약 조성물 및 이를 이용한 한약 제제’로 특허 등록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등록됐다. 약효를 극대화하기 위해 약침을 사용하기도 한다. 한약 추출물을 정제해 혈 자리에 주사하는 치료법이다.

턱과 경추의 관절, 근육에도 주목한다. 하 원장은 눈 건강에 이들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그래서 HS침자극 요법으로 심부 근육을 풀어 기혈 흐름을 원활히 한다. 여기에 턱관절·경추 교정치료를 덧대 완성도를 높인다. 턱관절 부위를 지나는 시신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하 원장은 “목 주위의 근육이 긴장되고 기혈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황반변성 같은 질환이 생길 수 있다”며 “턱과 경추의 불균형과 기혈 순환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상당히 개선된다”고 말했다.

실제 빛과소리하성한의원에서 치료받은 황반변성 환자(4~6개월간 한약 복용, 24~30회 치료) 중 무작위로 558명을 선정해 분석한 결과 145명(26%)은 ‘현효’, 291명(52%)은 ‘유효’로 나타났다. ‘현효’는 자각 증상이 70~100%, ‘유효’는 20~69% 개선된 것을 말한다.

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모바일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카카오 플러스친구] [모바일웹]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