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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태곳적 신비와 절경이 펼쳐진~'울주 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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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노란 유채와 풍차가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간절곶’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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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암각화 입구에 자리한 늪에도 봄이 살포시 내려앉았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울주=글·사진 스포츠서울 황철훈기자] 4월도 거의 끝나고 이제 5월, 신록의 계절이다.
울긋불긋 물든 단풍과 함께 오묘한 생명력을 뿜어내는 신록이야말로 자연이 준 위대한 축복이다. 화려한 봄꽃과 연둣빛 세상이 펼쳐진 4월, 따사로운 봄 햇살과 봄바람을 맞으며 울주로 여행을 떠났다. 많은 사람이 울진과 울주를 헷갈려 하지만 경북 울진은 강원도 삼척 바로 아래에 자리하고 있고 울주군은 위로는 경주, 아래론 부산 기장군과 인접해있다. 1997년 울산이 광역시로 승격되면서 울산광역시에 편입됐다.

울주군을 그저 고만고만한 시골 동네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인구가 자그마치 23만 명에 예산 규모만 1조원에 이르는 거대 군(郡)으로 웬만한 대도시 뺨친다. 영남알프스의 첩첩 고봉준령, 국내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간절곶, 한국 산업화의 심장 ‘온산공단’, 3대 불고기 ‘언양불고기’, 역사책에서 익히 들었던 ‘반구대 암각화’로 상징되는 곳이 바로 울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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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곶 해안산책로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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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곶 벤치에 앉아 쉬고있는 관광객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대한민국에서 가장 빨리 아침을 맞는 ‘간절곶’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신년 첫 해를 영접할 수 있는 곳은 호미곶도 정동진도 아니다. 바로 이곳 간절곶이다. 정동진보다 5분, 호미곶보다도 1분 일찍 해가 뜬다. 그 때문에 새해가 되면 전국에서 몰려드는 해맞이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간절곶 지명은 먼 바다에서 보면 간짓대(긴 대나무 장대)처럼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주차장 입구에 도착하자 샛노란 유채꽃이 먼저 반긴다.

길게 펼쳐진 유채꽃밭과 저 멀리 하얀 풍차와 빨간 등대가 어우러져 동화 속 풍경을 그려낸다. 해안가에는 대형 포토프레임이 설치된 포토존과 해안을 따라 산책로가 놓여있다. 포토존에 서기만 하면 등대와 바다가 어우러진 멋진 인생사진을 담을 수 있다. 나무데크가 놓여진 해안 산책로는 중간중간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널찍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이밖에도 세계 최대 크기 우체통과 아름다운 조각상, 다양한 포토존이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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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곳 포토존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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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선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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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선도에서 진하해수욕장까지 이어진 100여m 길이의 모랫길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간절곶 인근에는 40여m 폭의 고운 모래사장이 1㎞ 남짓 이어지는 진하해수욕장이 자리하고 있다. 회야강이 바다와 맞닿는 지점엔 사장교 형태의 ‘명선교’가 그림같이 걸려있고 백사장이 펼쳐진 해안 중간쯤엔 신선이 내려와 놀던 섬이라 하여 이름 붙여진 명선도(名仙島)가 외롭게 자리했다. 섬까지는 고작 100여m 거리로 모랫길이 항시 열려있어 쉽게 들어갈 수 있다. 20여 분이면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작은섬 이지만 섬 곳곳이 포토스폿이다. 특히 모세의 기적처럼 이어진 길은 최고의 포토스폿. 소나무가 우거진 명선도를 배경으로 사진을 담으면 마치 프랑스 몽생미셸을 연상케 하는 제법 그럴싸한 사진을 담을 수 있다. 단 약간의 상상력과 넉넉하고 긍정적인 감상태도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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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선도를 배경으로 한 여행객이 제트스키를 타고 있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진하해수욕장 앞바다는 해양 스포츠의 천국이다. 특히 윈드서핑은 2~3시간 기본교육만 받으면 쉽게 도전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봄에는 바람을 몰고 오는 저기압이 통과하고 여름에는 해풍이 불어와 윈드서핑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그밖에도 진하해양레저체험교실에서는 제트스키, 딩기요트, 패들보드, 크루즈요트 등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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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생포 왜성에서 바라 본 풍경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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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생포 왜성 성곽에 오르면 진하해수욕장과 동해바다가 한눈에 펼쳐진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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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생포 왜성 성곽이 마치 피라미드처럼 비스듬하게 쌓여있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처연한 역사의 아픔이 돌처럼 쌓인 ‘서생포 왜성’
서생리 성내마을 뒷산을 오르면 임진왜란 당시 일본이 쌓은 왜성을 마주한다. 서생포 왜성으로 일본장수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에 의해 쌓아 올려진 일본식 석성이다. 해발 200m 산꼭대기에 본성을 쌓고 산 중턱에 제2성을, 산 아래에 제3성을 겹겹이 둘러쌓았다.
왜성 입구에는 넓은 주차장과 함께 돌담을 둘러치고 기와를 얹은 건물을 볼 수 있다. 왜적과 맞서 싸우다 희생당한 의병장들의 위패를 모신 ‘창표사’와 정유재란 당시 명나라 장수 마귀(麻貴)가 승전을 기념해 축하연을 열었던 ‘창표당’으로 지난 2016년에 복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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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생포 왜성 입구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산으로 이어진 경사진 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성벽이 마치 미로처럼 이어진다. 정상부에 다다르자 수직으로 우뚝 솟은 성벽이 나타난다. 수직으로 쌓아 올린 우리 성과 달리 성 안쪽으로 15도 기울어져 있다. 언뜻 보면 성곽의 형태가 피라미드와도 닮았다. 성 안쪽에는 흐드러지게 핀 분홍 겹벚꽃이 환상적인 봄 풍경을 자아낸다. 성곽위에 올라서자 왼쪽으로는 회야강이 발아래에는 서생면 일대가 펼쳐지고 저 멀리 하늘과 맞닿은 수평선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산꼭대기 본성에는 장군 처소인 천수각(天守閣)과 우물인 장군수가 있었다. 현재는 모두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며 다만 천수각이 있었던 높이 약 5m의 천수대만 남아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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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생포 왜성에 피어난 화려한 겹벚꽃이 슬픈 역사를 위로하듯 자리했다. 이곳의 벚나무는 일제강점기때 일본인이 심은 것이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1594년(선조 27년) 사명대사가 4차례에 걸쳐 이곳에서 평화교섭을 벌이기도 했다. “조선의 보물은 무엇인가” “조선은 너의 머리를 보물로 여기고 있다. 그러니 보물은 왜에 있다” 당시 사명대사가 적진에 들어가 적장 가토와 나눈 필담으로 대사의 기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끝내 교섭은 왜의 황당한 요구로 결국 실패했다. 당시 왜는 조선의 절반인 한강이남 4도와 왕자와 대신 12명을 인질로 넘겨줄 것을 요구했고 명나라에도 황녀를 일본에 후비로 보낼 것을 요구했다. 조선과 명 모두 도저히 들어 줄 수가 없는 내용이었다.

이후 왜성은 1598년(선조 31년) 명나라 장수 마귀(麻貴)의 도움으로 성을 되찾게 된다. 이 거대한 성을 완공하는데는 1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축성에 동원된 이들은 힘없는 조선의 민초. 그들의 한과 절규가 돌 하나하나 바위 하나하나에 켜켜이 쌓였다. 수많은 호국영령과 아픈 역사를 위로하듯 성안에는 하얀 벚꽃이 바람에 흩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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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한 마리가 넙죽 엎드린 형상을 하고 있는 반구대 전경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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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암각화 초입에 자리한 나무다리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8000년 전 선사시대 그림판 ‘반구대암각화’
반구대(盤龜臺)는 뛰어난 산세와 계곡,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룬 곳으로 거북이 한 마리가 넙죽 엎드린 형상을 하고 있다해 붙여진 이름이다.
반구대 암각화는 대곡천변 암벽에 새겨놓은 선사시대 그림으로 국보 제285호다. 선사시대 당시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그림들이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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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고래와 맷돼지, 고래, 호랑이가 그려져 있는 반구대암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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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암각화가 그려져 있는 바위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고래와 물개, 거북 등의 바다 동물과 사슴, 호랑이, 멧돼지, 개, 사람 등을 비롯해 고래를 사냥해 해체하는 모습까지 마치 초등학교 그림 일기장을 펼쳐놓은 듯 앙증맞다. 대부분 수렵활동과 관련된 내용으로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주술적인 의미를 담은 그림이다. 특히 인류 최초의 포경문화 유적으로 평가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기까지 했다. 세계적 문화유산 반구대암각화는 우연한 계기로 발견됐다. 1970년 12월 24일 동국대 문명대 명예교수가 당시 대학원생 시절 동국대박물관 학술조사단의 일원으로 조사를 벌이던 중 천전리 암각화(국보 제147호 )를 먼저 발견했다. 이듬해 12월 25일에 주민 제보를 받고 반구대암각화를 발견하게 된다. 공교롭게 발견된 날짜를 보아하니 12월 24, 25일. 딱 ‘크리스마스 선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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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암각화 초입에 자리한 대나무 숲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반구대가 자리한 대곡천 일대는 화려한 절경이 펼쳐진다. 사실 반구대암각화의 유명세 탓에 가려서 그렇지 이곳을 찾은 이들은 빼어난 풍광에 연신 감탄사를 쏟아내기 바쁘다. 반구대암각화를 보기 전 울산암각화박물관을 먼저 들르는 게 좋다.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실물 모형을 감상할 수 있고 주차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대곡천을 건너 반구마을로 이어지는 길엔 겸재 정선이 화폭에 담은 절경을 마주한다. 반구마을 입구에는 거북이가 넙죽 업드린 모양을 한 반구대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이렇게 600여 m를 걷다보면 반구대암각화 입구에 도착한다. 여기까지가 반구대 절경의 1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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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대암각화로 향하는 길. 물빠진 하천엔 버드나무 군락이 마치 원시림처럼 펼쳐져있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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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행객기 망원경으로 반구대암각화를 감상하고 있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나무데크가 놓인 다리를 건너면 반구대 절경 2막이 시작된다. 태곳적 시간여행의 관문처럼 자리한 다리를 건너면 울창한 대숲이 길손을 반긴다. 대숲길을 돌아들며 기암괴석을 두른 대곡천이 펼쳐지고 천변 바위에는 약 1억 년 전 살았던 공룡들의 발자국이 남아있다. 반구대암각화에 다다를 때쯤 반구대 절경의 클라이맥스가 펼쳐진다. 파란하늘아래 원시림처럼 우거진 버드나무 군락이 신비롭게 펼쳐지고 낙타 등처럼 부드럽게 솟은 산은 화사한 봄꽃이 어우러진 연둣빛 신록으로 초록초록 빛난다.

반구대암각화는 아쉽게도 접근이 불가하다. 훼손방지와 발굴작업으로 인해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기 때문이다. 다만 입구에 마련된 두 대의 망원경을 통해 볼 수 있으며, 휴대폰 카메라를 망원경 접안 부분에 잘 맞춰대면 사진도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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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전리각석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반구대암각화에서 2.4㎞ 떨어진 천전리 각석에서도 다양한 기하학적 문양과 그림을 볼 수 있다. 높이 2.7m, 너비 9.5m 크기의 바위로 칼로 썰어놓은 듯 반듯한 모양이다. 각석의 윗부분에는 마름모와 물결무늬, 둥근무늬, 나선무늬 등 청동기시대 암각화로 추정되는 기하학적인 문양과 아랫부분에는 신라시대 때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용과 말을 끄는 사람과 배 등이 그려져 있다. 특히 각석 중앙 아랫부분에는 신라시대에 새겨진 명문이 있는데 이는 6세기 신라시대의 정치사회를 이해하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되고 있다. 내용인즉슨 525년 법흥왕의 동생 사부지갈문왕이 어사추여랑과 함께 이곳을 다녀갔다는 내용과, 14년 뒤인 539년 사부지갈문왕비(지몰시혜비)가 죽은 남편을 그리워하며 어린 아들 심맥부지(진흥왕)와 함께 이곳을 찾았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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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전리각석 계곡은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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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행객이 신기한듯 공룡발자국을 가리키고 있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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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전리계곡에서 한가로이 노닐고 있는 잉어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천전리각석 계곡은 각석 만큼이나 수려한 경관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천전리각석 건너편은 대규모 공연을 펼쳐도 될법한 넓고 평평한 바위가 강을 따라 길게 펼쳐져 있다. 각석이 있는 쪽이 무대, 건너편이 야외 관람석이라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다. 시원스레 흐르는 계곡 아래에는 어른 팔뚝만한 십여 마리의 잉어 떼가 한가로이 노닐고 있다. 널찍한 바위 곳곳에는 커다란 쟁반만한 공룡 발자국이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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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전리계곡 전경. 오른쪽 나무 울타리가 너머에 천전리각석이 자리하고 있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바위에 걸터앉아 청아한 계곡 물소리와 비경을 마주하고 있노라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영겁의 세월 속 각인된 흔적들이 세월의 기억을 말해준다. 신비스럽게 이어진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혹여 시간의 문을 마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엉뚱한 상상을 해본다.

한때 이곳은 인근 지역주민들의 단골 피서지였다. 여름이면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수박을 쪼개 먹고 고기도 구워 먹었단다. 물론 오래전 얘기다. 현재는 울산시민의 식수를 공급하는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취사는 물론 어떠한 오염행위도 불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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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정보
●둘러볼만한 곳=울주군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옹기의 성지다. 옹기를 직접 제작과정을 익힐 수 있는 ‘옹기아카데미’를 비롯해 ‘울산옹기박물관’, ‘울주민속박물관’ 등이 한데 모여 있어 가족여행객들에게 인기다. 특히 울산옹기박물관에 가면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에서 가장 큰 옹기를 볼 수 있다. 높이 2.14m, 최대둘레 5.17m에 입구 지름만 69.4㎝에 달한다.

●먹거리=시원한 국물이 생각난다면 울주군 언양읍에 있는 ‘대구왕뽈떼기집’을 추천한다. 푸짐하게 담아 낸 대구 볼살과 시원한 국물이 압권이다. 그럼에도 가격은 고작 5000원(맑은탕)이다. 2000원을 추가하면 곤이가 추가된 섞어지리탕(매운탕)도 맛볼 수 있다. 울주군 상북면에 있는 원조청수골가든은 오리불고기와 오리탕으로 이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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