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카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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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다가오는 여름만큼 장거리 여행을 하기 좋은 시기도 없다. 직장인들은 긴 휴가를 낼 수 있고 학생들에겐 방학이 있어서다.

전 세계 여행 예약 정보 사이트인 카약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여행지 중 유럽·남미·아프리카 등 이색적인 장거리 여행지를 꼽아 30일 발표했다.

◇기차 타고 유럽으로 떠나볼까…러시아 모스크바

모스크바는 전년 대비 올해 우리나라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유럽 여행지 였다. 2018 러시아 월드컵 개최 도시로 이름을 알리고 있지만, 애초에 성 바실리 대성당 등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이색적인 건물들이 한층 더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여행지이다.

모스크바에선 월드컵의 첫 경기인 독일과 멕시코전이 열릴 예정이다. 월드컵을 앞두고 도모데도보 국제공항 제3 활주로와 새로운 지하철 노선을 신설해 여행객의 편의 또한 강화됐다.

에콰도르 키토. 카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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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의 숨은 보석, 에콰도르 키토

올해 우리나라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남미 지역이 키토다. 안데스산맥 설산 사이, 표고 2850m에 자리한 키토는 연중 서늘한 기후로 사철 여행하기 좋은 날씨를 자랑한다.

웅장한 안데스산맥을 배경으로 약 400년 전 스페인 식민지 시대 때 지어진 교회, 광장, 왕궁, 박물관 등이 어우러진 도시의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16세기에 잉카의 잔해 위에 세워진 도시지만, 식민지를 겪으면서 잉카 시대의 건물은 남아 있지 않다. 키토의 구시가지는 남미에서도 최상의 상태로 보존되고 있는 '올드 타운' 중 하나로, 1979년 유네스코 세계 10대 문화유산도시로 선정됐다.

탄자니아 잔지바르. 카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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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양의 진주, 탄자니아 잔지바르

아프리카 중 우리나라 여행객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지역이 잔지바르다. 아프리카라고 하면 사바나 초원 관광으로 우리에게 알려졌지만, 유럽 등지에서는 휴양지로 익숙하다.

인도양의 진주라는 별칭을 가진 잔지바르는 아프리카 대륙 동부 탄자니아의 해안에서 약 30km 떨어진 인도양 위에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섬으로, 아프리카에서 손에 꼽히는 해변과 사람의 흔적이 거의 없는 작은 무인도에서 휴양을 즐길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잔지바르 구시가지 '스톤타운'의 명칭은 1830년대 이래 거의 3세기 동안 돌로 만든 건물들만이 자리 잡았기에 붙여졌다고 한다. 스톤타운에는 아랍, 페르시아, 인도, 유럽, 아프리카 양식의 건축물과 다양한 문화가 혼합되어 있어서 아프리카에서 가장 이색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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