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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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김영환 경기도지사 후보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에게 이른바 ‘이재명-여배우 의혹’과 관련해 “지금이라도 진실을 고백하고 여배우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환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거는 출마자들의 기본적인 도덕성과 자질을 국민들에게 검증받는 민주주의의 가장 중요한 시스템”이라며 “지난 3사 합동토론회에서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일삼으며 ‘마녀 사냥’이라고 반박하는 이재명 후보의 뻔뻔한 표정을 보며 참담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문제로 보는 것은 불륜이 전혀 아니다”며 다음 세 가지가 문제제기의 초점이라고 밝혔다.
첫째, 이재명 후보가 전 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하고 있다는 것.
둘째, 은폐하는 과정에서 여배우에 대한 인격살인을 하고도 전혀 반성이 없다는 것.
셋째,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내편이란 이유로 집단적으로 침묵한 것.
김 후보는 “그 여배우가 지금 진실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저는 모른다”면서도 “하지만 제가 편들어주는 것이 그동안의 고통과 외로움에 위로가 되었다니 참 다행이다. 지금은 여배우의 말을 믿어주는 것이 정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에게 진실 고백과 여배우에게 사과 하라고 촉구하면서 “그동안 국민들에게 너무나 많은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당사자로 지목된 배우 김부선 씨에 대해 “저는 그분을 잘 모르는데, 방송 토론회 다음날 한시간반가량 통화했고 그 뒤로 통화·문자를 많이 주고받았다. 그 여배우의 말씀을 전달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이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그 근거로 이 후보가 김씨를 찍은 사진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이 후보는 여배우 김씨와 사적인 관계가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후보는 해당 사진을 제시하며 “김부선 씨가 이 사진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2007년 12월 나를 찍은 사진이 맞다’고 확인해줬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어 “이 후보가 그것을 찍을 때 여배우의 가방을 들고 찍었다고 한다. 그 사진을 찾고 있는데, (김부선씨가) 그걸 확인하면 (이 후보가) 사퇴하겠는지 물어봐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여배우께서는 지금 여자 드루킹이 된 것 같다는 말씀 여러 번 하고 있다. 아마도 이재명 후보보다도 한때 민주당을 더 사랑한 분 같다”며 “그렇게 민주당 위해 노력하고 헌신했는데 본인이 이렇게 인격살인 당하고 억울한 일 당할 때 민주당 의원 동료 침묵한데 대해 본인이 여자 드루킹이 된것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1일 ‘여배우 스캔들’ 의혹에 대해 “김부선 씨가 주장하는 스캔들 상대는 객관적으로 이재명이 아니다”라며 “이재명 스캔들은 선거마다 반복되는 해묵은 악성 네거티브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영환 후보와 김부선 씨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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