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화 유공자 [국립 5·18민주묘지 관리소 제공=연합뉴스] |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국립 5·18민주묘지 관리소는 11일 고(故) 김춘화 씨를 이달의 5·18민주유공자로 선정했다.
1937년 5월 15일생인 김씨는 1980년 5월 항쟁 당시 화물차 기사인 남편을 따라 다섯 살 딸과 함께 광주로 왔다.
고향 집이 있는 전남 진도로 내려가고자 남편 트럭을 타고 길을 나섰다가 시 외곽으로 통하는 광주교도소 근처에서 계엄군 병력을 만났다.
계엄군 병력은 부부와 어린 딸이 탄 트럭에 총탄 세례를 퍼부었다.
김씨는 목과 머리에 관통상을 입었고, 총상 후유증에 시달리다가 1985년 12월 7일 숨을 거뒀다.
딸은 총알이 척추를 관통해 하반신이 마비 장애인이 됐다.
살아남은 남편은 훗날 휠체어에 탄 딸과 함께 국회 광주특위 청문회 증언대에서 계엄군의 민간인학살을 폭로했다.
김씨는 5·18민주묘지 1묘역 3-23묘소에서 영면에 들었다.
5·18민주묘지 관리소는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분을 추모하고 기억하고자 매달 5·18민주유공자를 선정해 공적사항을 알리고 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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