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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166) 염은호·김효주의 약이 되는 빈 스윙 | 실제 샷하듯 정확하게 빈 스윙해야 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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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스윙을 하면 스윙 근육도 다져지고 몸의 균형도 잡혀요. 당연히 비거리가 늘어날 수밖에 없죠.”

최근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첫날 자그만 몸집의 선수가 300야드는 훌쩍 넘는 장타를 터뜨리며 선두권에 올랐습니다. 바로 KPGA 투어 새내기 염은호입니다. 염은호는 키 162㎝에 몸무게가 65㎏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평균 280야드를 기록하고 공격적인 홀에서는 300야드를 날려 보내기도 합니다. 초청 선수로 출전한 지난해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 18번 홀(파4)에서는 무려 360야드를 날아가는 장타로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염은호가 장타자가 된 비결은 뭘까요. 바로 오늘 강조할 ‘올바른 빈 스윙’ 덕분입니다. 염은호는 “고1까지 너무 거리가 나가지 않아서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털어놓으며 “근력 운동과 빈 스윙 훈련을 병행했더니 장타자가 됐다”고 덧붙입니다.

실제로 볼을 칠 때 그는 빈 스윙을 많이 합니다. 하루 100개의 연습볼을 친다면 빈 스윙은 900번가량 하죠. 볼을 치기 전에 하고 볼을 치고 난 후에도 빈 스윙을 하며 스윙의 일관성을 높게 하는 겁니다. “공을 치면 강하게 때리려는 욕심에 스윙 밸런스가 흐트러진다”는 염은호는 “빈 스윙은 스윙 템포와 밸런스를 향상해주고 스윙 스피드를 끌어올린다”고 소개했습니다.

프로골퍼 김효주, 이미향 등도 ‘빈 스윙 예찬론자’입니다. ‘리듬 스윙’으로 유명한 김효주는 “빈 스윙하는 습관을 만들어놓으면 좋은 샷으로 이어진다. 다만 실제 샷을 하는 것처럼 정확한 동작으로 빈 스윙을 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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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스윙을 하는 것처럼 상상하고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몸의 근육이 빈 스윙을 통해 학습이 되죠. 김효주식 훈련법을 해볼까요. 먼저 양손을 교차해 양쪽 어깨에 올려놓으세요. 그리고 백스윙하듯 자세를 만듭니다. 이때 오른발에 체중이 잘 실렸는지 점검한 뒤 다운스윙과 피니시 동작을 하세요. 하체의 체중 이동에 집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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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클럽을 들고 연습할 차례. 스윙 리듬이 가장 중요합니다. 자신만의 일정한 ‘스윙 템포’를 만들어야겠죠. 백스윙 톱의 위치, 다운스윙의 가속 구간, 피니시의 균형이 실제 필드라고 생각하고 스윙을 하세요. 이때 ‘휙~’ 하는 최고 가속 구간의 소리는 임팩트 구간을 지난 직후에 들려야 합니다. 다운스윙을 시작할 때 너무 힘껏 내리치면 내려오는 도중에 소리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빈 스윙은 실제 필드에서도 필수 요소입니다. 빈 스윙을 몇 차례 한 다음 실제 볼을 치고 만족스럽지 않았다면 다시 그 자리에서 스윙을 한번 해봐야 어떤 점이 잘못됐는지 알 수 있죠.

왼손만으로 연습을 하면 왼쪽 겨드랑이가 벌어지는 문제를 고칠 수 있고, 오른손만으로 빈 스윙을 하면 백스윙 톱에서 손목이 돌아가거나 처지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62호 (2018.06.13~06.1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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