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할 허익범 특별검사가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사무실로 출근해 승강기에 오르고 있다. 허익범 특별 검사팀은 이날 공식 출범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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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0일간의 준비기간을 마치고 27일 본격 수사에 나선다. 수사 첫날부터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착수할지 주목된다. 특검의 첫 강제수사 대상이 누구냐가 향후 수사 방향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트루킹 특검에게 주어진 1차 수사기간은 60일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재가하면 1차례 30일의 수사 기간 연장이 가능해 최장 90일간 수사할 수 있다.
드루킹 특검팀은 허익범 특검을 비롯해 특검보 3명, 수사팀장을 비롯한 검사 13명, 파견인력 70여명으로 구성된다. 파견공무원·수사관 70여명 중 일부는 특검팀에 합류했지만 상당수 인원이 아직 미확정 상태다.
특검팀은 허 특검을 정점으로 3명의 특검보가 보좌하고 방봉혁 수사팀장이 수사를 총괄한다. 수사실무는 장성훈 창원지검 통영지청 형사2부 부장검사와 이선혁 청주지검 부장검사 두 동기가 이끌게 된다.
특검팀은 검찰과 경찰로부터 수만 페이지에 달하는 자료를 넘겨받아 준비기간 동안 자료 분석에 집중했다. 수사팀 구성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방대한 기록을 검토하는데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강제수사 착수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반면 안팎의 우려 속에 출범한 특검팀이 수사개시 첫날부터 압수수을 단행하며 세간의 우려 불식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있다.
첫번째 강제수사의 시점과 함께 그 대상에도 관심이 쏠린다. 불법 댓글조작에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 정권 실세들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터다.
김 당선인은 지난 2016년 대선을 앞두고 경기 파주시 소재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에서 매크로 구현 서버인 '킹크랩' 시연을 보고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측에 100만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송 비서관은 드루킹을 4차례 만나 간담회 참석 사례로 200만원을 받고, 김 당선인에게 드루킹을 소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측은 '대선 시기 캠프의 통상적인 활동으로 문재인정부 출범 후엔 드루킹과 연락한 점이 없어 일종의 내사종결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경찰이 경공모 본거지인 느릅나무 출판사를 압수수색하던 시점, 드루킹 요청으로 김 당선인이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도모 변호사와 면접 관련 통화를 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됐으나 청와대는 '진상 조사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이보라 기자 tanbbang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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