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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특검, '드루킹 자금흐름' 추적한다…국세청 전문가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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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보라 황국상 , 박보희 기자] [the L] 회계·세무 전문가 2명 파견…디지털분석팀 구성

머니투데이

허익범 특별검사/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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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필명 '드루킹' 김동원씨(49) 일당의 활동비 등 자금흐름 추적에 나선다. 국세청으로부터 회계·세무 전문가 2명을 파견 받아 장부·계좌 추적을 개시한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국세청 소속 회계·세무 전문가 2명은 이번주 중 특검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현재 국세청 내 인선이 진행 중이며 이번주 중 확정된다.

앞서 특검팀은 회계·세무 전문가 2명을 국세청에 파견 요청했다. 파견될 전문가들은 특검팀에서 장부나 계좌 추적 등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직급으로는 6~7급 실무급이 파견된다.

특검이 출범할 때 국세청 인력이 파견되는 건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지난 특검팀들은 사건과 관련한 자금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통상적으로 회계·세무 전문가 파견을 받아왔다.

이로써 특검팀은 디지털 증거 분석팀을 꾸려 압수물 분석에 집중하는 동시에 회계·세무 분석팀을 구성해 드루킹 일당의 자금흐름 추적 작업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날 압수한 디지털 증거물 분석을 위해 15여명 안팎의 디지털 증거 분석팀을 따로 꾸렸다. 국가정보원 등 전문 수사인력이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관계자는 "이번 수사에서 포렌식 분석이 중요하고 압수물 분석을 위해 전문가를 특별수사관으로 채용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수감 중인 김씨와 그 공범들,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핵심 회원들을 압수수색해 PC 등 자료를 확보했다. 이들이 쓰던 PC 본체와 하드디스크, 휴대전화, 노트북 등 전자기기와 경공모 회원들의 텔레그램 대화방 출력물 자료 등도 검찰로부터 추가로 넘겨 받았다.

특검팀은 자체적으로 포렌식 장비를 마련하면서 경찰청에 포렌식 장비 대여를 요청한 상태다. 디지털 포렌식 분석량이 적지 않은 만큼 추가로 장비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검팀은 경찰에서 이미 분석해 내놓은 포렌식 보고서도 검증하는 한편 필요시 추가로 재분석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 수사 내용이 미흡할 경우 전면적인 재조사도 불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앞서 소환조사를 받은 김씨 등의 진술을 살피는 한편 관련자들에 대한 추가 소환도 준비 중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압수물에 대한 분석을 진행 중이며 조사 받은 사람에 대한 진술 내용 분석과 함께 관련 조사 대상자에 대한 수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황국상 , 박보희 기자 purpl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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