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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7 (월)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174) 이소영의 파워 드라이버샷 | 왼손으로 드라이버 거꾸로 잡고 스윙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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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66㎝밖에 안 되는 작은 체구로 260야드 넘는 드라이버샷을 펑펑 날립니다. 게다가 정확도도 뛰어나기까지 하니 골프가 정말 쉽겠죠?

바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올해만 2승을 올린 프로골퍼 이소영입니다. 이소영이 말하는 장타 비결은 ‘드라이버 헤드 뿌리기’입니다. 이소영은 임팩트 이후 드라이버 헤드를 힘차게 뿌려줄 수 있는 자신만의 연습법이 있다고 합니다. “한손 스윙 연습이 도움이 많이 된다. 특히 왼팔로 드라이버를 거꾸로 잡고 하는 연습은 파워를 더해준다”고 얘기합니다. 이어 “폴로스루 부분에서 스윙 스피드를 높이는 연습을 많이 하면 실전에서도 폴로스루 구간에서 드라이버 헤드를 힘껏 던지듯 뿌릴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보통 주말골퍼가 드라이버샷을 멀리 치고 싶을 때 왼팔보다는 오른팔로 많이 들어 칩니다. 당연히 슬라이스나 악성 훅 구질이 나오기 십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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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팔 스윙’ 연습법의 효과는 또 있습니다. 보통 장타를 칠 때 오른발에 체중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여기에 오른팔로 치면 일명 ‘뒤집어지는 피니시’가 나옵니다. 이소영은 “왼팔로 스윙을 하면 왼발을 디디며 만든 ‘벽’을 잘 유지할 수 있고 체중 이동도 수월해진다”고 강조합니다.

방법은 똑같이 어드레스를 취한 후 왼팔로 드라이버를 거꾸로 잡은 다음 스윙을 하는 것입니다. 이때 볼이 맞는 지점인 임팩트 구간과 폴로스루 동작에서 가장 빠른 스윙 스피드가 나와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드라이버 헤드를 ‘뿌릴’ 수 있습니다.

주말골퍼들은 보통 ‘힘껏 내려치기’로 스윙을 합니다. 이렇게 하면 볼은 세게 때릴 수 있지만 방향성이 좋지 않고 스윙 효율도 떨어집니다. ‘뿌려주기’로 스윙을 해야 합니다. 힘차게 뿌려주려면 양발이 탄탄하게 고정돼야겠죠? 이소영은 어드레스 때 양쪽 발끝을 살짝 벌려줍니다. 이렇게 하면 백스윙 때 몸도 잘 돌아가죠. 이때 살짝 오른발에 체중이 실리는 느낌으로 서주면 힘차게 스윙을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어드레스 때는 ‘무릎’이 중요합니다. 너무 벌떡 일어서 있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이소영은 “무릎을 살짝 굽혀줘야 지면을 강하게 딛고 몸이 일어나는 일이 없다. 주말골퍼도 무릎을 굽힌 상태를 유지한다는 느낌으로 스윙을 하면 하체 힘을 잘 이용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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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장타 팁’입니다. 힘차게 뿌리려면 다른 동작으로 인해 방해되면 안 됩니다. 뿌리는 데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많은 말이 있지만 보통 몸을 돌리는 동작은 자연스럽게 다운스윙 동작에서 나오기 때문에 너무 ‘돌리면서 친다’는 개념보다는 임팩트 구간을 지나 폴로스루할 때는 ‘뿌리고 돈다’는 느낌입니다. 드라이버 헤드를 잘 뿌려주면 피니시 동작은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왼발을 디뎌주고 스윙하면서 폴로스루 구간에서 잘 뿌려주면 사실상 스윙은 끝난 것이죠. 이후 밸런스를 잘 유지하면서 팔에 힘을 살짝 빼주면 멋진 피니시 자세가 나옵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70호 (2018.08.08~08.1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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