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야생 돌고래 탐사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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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서귀포에서 일주일 살기 시작에 앞서, 이번 만큼은 이전의 제주 여행과는 다른 무언가를 해보자고 마음먹었다.
여름이기에 산 보단 바다에서 하는 이색 체험을 찾았다. 기본적인 해수욕을 비롯해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카약, 서핑, 잠수함 체험 등 제주 바다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동남아 여느 휴양지 못지않게 많다.
그 가운데 가슴 속 깊이 숨어 있던 '순수함'을 자극한 것이 바로 '제주 야생 돌고래 탐사'다. 돌고래를 수족관이 아닌 바다에서 볼 수 있다.
바다에서 돌고래를 직접 본다는 것은 육지사람에게는 신비이지만, 제주도 해안가 주민들에겐 어릴 때부터 바다에서 수영하거나 배 타고 조업 중에 만나던 오래된 친구들이다. 해안 주변으로 돌고래는 거의 매일 같이 출몰한다.
야생 돌고래 탐사에 앞서 안전 교육을 진행한다.©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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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야생 돌고래 탐사는 서귀포 대정읍 동일리 포구에서 파도가 높지 않는 날이면 연중 내내 1일 3회 진행한다.
탐사에 이용하는 선박은 낚시 레저용 고무보트로 수용 가능 인원이 최대 11명이다. 페리를 예상했던 이들에겐 배가 생각보다 작아보일 수 있다. 겁이 많은 어른이나 아이들은 주춤하거나 돌아서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한다.
그러나 뒤집어질 위험이 없고, 해안가에 있는 돌고래를 가장 가까이 보기에 최적화되어 있다. 게다가 평생을 배를 몰아온 토박이 선장님이 직접 운전한다.
탐사에 앞서 돌고래에 관한 정보를 알려주고 안전 지침을 일러주는 간단한 교육이 있다. 제주 바다에서 만나게 될 돌고래는제주 방언으로 '수애기'인 '남방 큰 돌고개'다. 길이가 무려 2.7m 몸무게 230kg까지 자라는 돌고래는 멸종 위기종으로 등록됐다. 현재 제주에서 약 110여 마리가 서식하는 걸로 추정된다.
낚시 레저용 보트에 올라타는 탐사객들©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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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를 볼 수 있는 평균 확률은 87%다. 이번 달의 경우는 100%였다. 돌고래는 망망대해에서 만나는 것이 아니다. 제주 돌고래들은 해안가에 무리지어 놀고 있어 웬만해선 약 15분만 나가면 만날 수 있다. 심지어 해안가 주변 카페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다.
돌고래가 헤엄치는 것이 보이면 선장님은 배를 멈춰 세운다. 탐사객들은 선장님의 손짓에 따라 돌고래를 발견하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감동에 젖어 소리지르기 바쁘다.
배를 타고 약 15분 정도 나가면 야생 돌고래를 발견하게 된다.©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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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 탐사 초반엔 야생 돌고래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 소리를 낼 수 없었다.
그러나, 선장이 가만히 보니 돌고래가 사람들의 호응에 더욱 반응하는 것을 알게 됐다. 돌고래는 배가 보이면 도망치기 보다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오기까지 한다. 물론 큰 소리를 지르는 것은 여전히 금물이다.
국내에선 돌고래 탐사 시 지켜야 할 사항이랄 것이 없어 호주, 미국,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에서 제안하는 준수사항을 따르고 있다.
선박은 돌고래가 부딪힐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정지 후 돌고래가 선박 주변으로 다가오는 경우를 제외하곤 돌고래 반경 50m 이내로는 접근하지 않고 있다.
탐사객들 또한 돌고래가 가까이 와도 만지거나 먹이를 주는 것은 금물이다. 돌고래가 놀랄 수 있는 갑작스런 행동은 금해야 하며, 간혹 돌고래와 함께 수영할 수 있냐고 묻는 이들도 종종 있다는데 물론 안 된다.
수면으로 올라와 정수리에 있는 숨구멍인 분수공으로 호흡하는 돌고래의 모습©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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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가까이 다가온 야생 돌고래©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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Δ야생 돌고래 어떻게 볼 수 있을까
현재 국내에서 야생 돌고래 탐사를 운영하는 곳은 '디스커버제주'밖에 없다. 가격은 성인 3만8000원, 12세 이하 어린이 3만3000원이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디스커버제주(www.discover-jeju.com) 또는 제주관광공사 관광 안내사이트 비짓제주(www.visitjeju.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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