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젊은 한국 골퍼 임성재(CJ대한통운·20)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주목하는 차세대 유망주입니다.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에서 우승을 한 차례 하고 준우승도 두 번 하면서 당당하게 상금 랭킹 1위에 올라 있습니다. 임성재를 한국 골프의 미래로 손꼽는 이유입니다. 체격도 당당합니다. 임성재는 국가대표 출신으로 180㎝, 90㎏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갖췄습니다. 스윙도 화끈합니다. 300야드는 우스울 정도입니다. 물론 80% 스윙으로 말입니다.

모자람이 없을 것 같지만 임성재는 최근 스윙을 교정하고 있습니다. 임성재는 “달라진 스윙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백스윙이다”라고 말한 뒤 “예전보다 백스윙하는 속도를 2배쯤 천천히 한다”고 합니다. 백스윙을 천천히 하면서 강력한 다운스윙을 위한 힘을 축적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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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더 있습니다. 임성재는 “주말골퍼를 보면 백스윙 톱 위치가 자꾸 변한다. 대부분 백스윙이 다 되기도 전에 볼을 치려는 욕심에 바로 다운스윙을 시작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어떤 악영향이 있을까요. “백스윙 템포와 백스윙 톱의 위치가 자꾸 변하면 전체적으로 스윙 템포를 일정하게 만들 수 없고 팔로만 치는 스윙으로 바뀐다. 물론 몸의 균형을 잡기도 힘들다”고.

그럼 제대로 된 스윙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백스윙을 할 때 손이나 팔이 아니라 몸이 꼬이는 느낌을 최대한 느껴야 하고 자신이 갖고 있는 근력으로 버틸 수 있는 백스윙 톱 위치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 임성재는 “늘 같은 위치에서 다운스윙이 시작돼야 전체적인 스윙 리듬이 일정해지고 온몸을 조화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렇게 백스윙을 잘하기 위해서는 백스윙-다운스윙을 끊어 생각해야 합니다. 먼저 백스윙 동작을 해서 백스윙 톱까지 간 다음 ‘1~2초간 쉰다’는 느낌으로 멈춥니다. 그리고 하체가 회전할 때 왼발로 강하게 버티면서 다운스윙으로 가는 거죠. 먼저 백스윙을 완전하게 하고 그다음 다운스윙을 하면 됩니다. 조금 더 느긋하고 여유 있게 스윙을 해야겠죠? 드라이버도 잘 빼야 잘 내칠 수 있습니다.

임성재도 “백스윙을 천천히 한 뒤 머릿속으로 2초 정도 멈춘다는 생각을 하고 샷을 하면 여유가 생기고 볼에 좀 더 힘을 실어줄 수 있다”며 “사실 실제 샷을 할 때는 백스윙 톱에서 살짝 끊어지는 정도 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가지 더 보너스. 볼에 힘을 제대로 실어주기 위해서는 “임팩트를 하고 난 후 릴리즈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임팩트 때까지는 손목 코킹을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공을 지나는 순간부터 릴리즈를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거죠. 물론 말로는 쉽습니다. 임성재도 이 느낌대로 연습을 많이 하다 보면 알 수 있다고 웃어 보입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71호 (2018.08.15~08.2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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