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6일 국회에서 '5·18과 여성성폭력'을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는 민주평화당 최경환(광주 북구을) 의원, 민주평화당 전국여성위원회, 민주평화당 5·18성폭력대책위원회, 전남대학교 5·18연구소 등이 공동 주최했다.
국회 고성연수원 김영필 교수가 '5·18 당시 성폭력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조사가 성과를 낼 수 있는 전략'을 주제로 발제문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진상규명 범위와 관련하여 여성에 대한 성폭력 사건을 명시하는 법률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하며, 진상규명조사위원회에 복수의 여성위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대 5·18연구소 김희송 교수, 한국현대사연구소 안종철 박사, 민족문제연구소 임태경 이사, 여성학자 김선미 박사 등도 토론자로 나섰다.
김희송 교수는 5·18 민주화운동에서 여성 인권유린 문제가 어떻게 다뤄져 왔는지 고찰하며 진상규명의 관점과 방향을 제시했다.
안종철 박사는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성폭력 조사 방법을 문헌조사, 가해자·피해자 인물조사, 현장조사 등으로 나눠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임태경 이사는 5·18 민주화운동 과정에서의 성폭력 피해 사례를 정리했고, 김선미 박사는 성폭력 피해자 증언의 의미와 피해자들에 대한 지지와 연대를 강조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최경환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진상조사위원회는 계엄군 성폭행 만행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며 "피해를 본 여성들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서라도 가해자들을 반드시 밝혀내 단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회에는 정동영 대표 등 민주평화당 의원들과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 5·18 기념재단 조진태 상임이사 등이 참석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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