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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스웨덴총선, '난민반대' 극우정당 돌풍…연립여당·야권연맹 과반확보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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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스웨덴 사회민주당 대표인 스테판 뢰벤 총리가 총선이 실시된 9일(현지시간) 스톡홀름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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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서윤 기자 = ‘반(反)난민’ 깃발을 내세운 스웨덴 극우정당이 9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이날 진행된 북유럽 중심국 스웨덴 총선거 개표 결과 ‘극우파’ 정당인 스웨덴민주당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로이터 통신·스웨덴 공영방송 SVT가 보도했다.

이번 총선에서 중도 좌파 성향의 현 연립여당과 중도 우파 성향의 야권 4개 정당 연맹이 모두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사민당 등 현 연립여당은 40.6%, 야권 4개 우파연합은 40.3%의 득표율을 각각 기록했다.

여권 좌파연합을 이끄는 중도좌파 사민당은 지지율 28.4%에 그쳤다. 지난 2014년 총선(31.0%)보다 지지율이 2.6% 포인트 떨어졌다.

스웨덴민주당은 2014년 총선에서 지지율 12.9%를 얻은 데 이어 이번 총선에서 17.6%를 득표했다. 제2당 보수당과 득표 차가 2.2%포인트에 불과하다. 이로써 스웨덴민주당은 캐스팅보트를 거머쥐고 정부 구성 협상에서부터 사실상 스웨덴 정국을 좌지우지할 정도로 강력한 영향력을 갖게 됐다.

2015년 유럽의 ‘난민 쓰나미 사태’ 이후 처음 치른 이번 스웨덴총선에서는 난민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런 가운데 스웨덴에서도 반(反)난민을 내세우는 극우 성향의 스웨덴민주당이 선전한 것이다.

선거 최종 결과는 재외국민 투표까지 합산해 오는 11일 발표된다.

스웨덴 여야 모두 네오(新)나치주의에 뿌리를 둔 스웨덴민주당과는 연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차기 정부 구성 협상이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9세인 총재 지미 아케손이 이끄는 스웨덴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의 선전으로 인해 10여 년 만에 변방에서 벗어난 것을 자축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2000~2005년 스웨덴민주당 청년 지도자로 활동하다 2005년 당대표로 뽑혔다. 당 대표가 된 오케손은 ‘인종차별당’이란 딱지를 떼기 위해 스웨덴민주당 뿌리인 네오(新)나치주의와 거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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